국립무형유산원이 새달 1일까지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성과전시회를 연다.전시회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침선장 한미정, 매듭장 김시재, 불화장 이주현 이수자들이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이들은 7개월 동안 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전통공예 재창조를 위한 작품 기획, 물성 연구, 제작 등의 창작활동, 외부 전문가 교류 및 연수회(워크숍)에 참여했다.‘시간’을 주제로 각각 ‘연결’ ‘연속’ ‘경계’ ‘축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개별 주제화해 인당 3점씩 제작한 총 9점의 작품을 내걸었다.침선장
전북 언론의 거목 임병찬 전 전북도민일보 사장이 21일 밤 별세했다. 향년 87세.1936년 전북 진안에서 출생한 고인은 신문과 방송, 두 영역에서 반세기를 언론인으로 살아온 시대의 증언자로 그의 발자취는 전북의 역사나 다름없다. 고인은 전주북중학교와 전주고를 거쳐 고려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전쟁의 비극으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어 고교 때부터 식구들의 생활비까지 벌며 독하게 공부했다. 청년 시절에는 국회의원 후보 찬조 연설과 공사판 노동일, 취로사업 공사장 감독 등을 맡아 절박한 생활고를 해결하기도 했다.1965년 전주MBC
전주방송의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무왕은 왜 익산으로 천도했을까’가 26일 전파를 탄다. 작품은 익산천도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담겼다. 이야기의 시작은 백제 무왕의 생가터로 알려진 익산 마룡지 인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2기의 저온 저장 창고. 왕실에서 사용했던 ‘최첨단 냉장고’의 존재가 익산 백제를 증언하고 있다.또한 가야 멸망 이후 줄곧 신라 땅으로 여겨지던 경남 남해 남치리에서 확인된 백제 고분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세기적 사랑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삼국유사의 서동설화의 경우, 제작진이 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연작 시리즈로 ‘고섬섬(부안 위도의 옛 지명)’을 무대에 올린다.무용단은 정기공연으로 도내 지역만의 차별화된 정서와 색채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녹여내고 있다. 땅·바다·산·강 등을 소재로 한 연작은 서반부 호남평야를 일구는 농부들 '진경'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 문화예술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냈다. 이번 공연의 배경인 고섬섬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는 않다. 이 모습이 마치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이 25일 6개월 간 일정에 마침표를 찍는다.작품은 2013년부터 도내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전라북도가 함께 개발한 브랜드공연 상품이다. 춘향·심청·홍도에 이어 2021년부터 네 번째 레퍼토리인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을 선보였다.‘몽연-서동의 꽃’은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재단은 이번 폐막을 앞두고 수능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무 살!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기후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그림에 담았다.(재)청목미술관과 전라북도교육청·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가 함께하는 ‘제3회 기후위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한편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실렸다.이번 전시는 당선 작품 총 20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작들은 지구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 기후위기로 인해 침해되는 아동권리, 우리가 느끼는 기후위기 상황
털실을 주재료로 작업하는 타피스트리 아티스트인 여은희 작가. 그는 생태 순환의 고리와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여은희 작가가 ‘시가 되는 꿈’전을 교동미술관에서 26일까지 연다.‘시가 되는 꿈’ 연작은 물의 순환 에너지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서사를 담아냈다. 지난 1월부터 충주에 머물며 10여 개월 동안 털실로 직조한 작품으로 짜여졌다.작가는 1월 한 달은 거의 매일 남한강물을 보며 산책하고 작업실로 돌아와 그 느낌을 수채물감으로 그리고 스케치하는 일을 반복했다. 겨울 강은 신비롭게 비쳐졌고 그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 명연이 ‘추억’ 공연을 끝으로 올해 여정을 마무리한다.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창극단의 단막극·단가·민요·가야금 병창 등을 중심으로 마지막 무대이자 조영자 예술감독의 임기 종료와 고양곤 창극단원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고별무대로 펼쳐진다.첫 무대는 단막극 ‘마당쇠 박쥐 잡는 대목’. 마당쇠가 흥부를 내쫓은 놀부를 박쥐를 쫓는 척하면서 때리는 해학이 돋보인다. 놀부와 흥부 역에는 고양곤·유재준 창극단원이 각각 출연한다.놀부 역을 맡은 고양곤은 1992년 입사 이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개발과 기후위기를 조명하는 공연이 22일 관객과 만난다.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2023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멜로미의 노래’와 ‘전주용궁’ 두 작품이다.‘멜로미의 노래’는 창작제작소 선이 도전하는 첫 번째 창작뮤지컬로, 최근 기후위기로 크고 작은 자연재해와 그로 인한 상실감과 회복을 다룬 작품이다. 산불로 부모를 잃은 말하는 새 ‘멜로미’와 산불을 끄기 위해 집을 나갔지만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찾아 떠나는 ‘루이’가 주인공이다. 이 둘은 험난한 여정을 같이 겪으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게 된다.
원광대학교 익산학연구소가 23일 숭산기념관 2층 산학협력 제1세미나실에서‘제8회 익산학 학술대회’를 연다.‘16~17세기 익산 지성의 탐색’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선 한국사상사나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었던 소세량과 이순인, 한백겸, 차천로 등 인물들을 다룬다.학술대회는 ‘16~17세기 익산 지성의 동향과 향후 익산학 연구의 방향’(원광대 김창호)을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소세량의 삶과 시세계’(한국학호남진흥원 나상필), ‘이순인의 한시 연구’(단국대 유진희), ‘한백겸 산문의 연구’(고려대 오보라) ‘차천로의 삶과 강촌별
전주대사습놀이 발전에 이바지해 온 기부자들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적비가 세워졌다. 지난 18일 전주대사습청에서는 전주시와 대상문화재단 관계자,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임·회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적비 제막식이 진행됐다.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불리는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숙종(1674~1720)때 전주에서 거행된 궁술대회와 영조(1724~1776) 때 전주 특유의 통인물놀이, 그리고 철종(1849~1863) 이후 국내 최초로 경창된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1975년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김남희(76·경북 상주) 씨가 이름을 올렸다.(사)정가보존회가 19일 전주시청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대상부 38명, 명인부 15명 등 총 53명이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대상부 장원은 김남희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최우수상은 서민주 씨로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이, 우수상은 손종범 씨로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원이 주어졌다. 준우수상은 남명식 씨와 임장섭 씨가 수상했다.명인부 대상은 박시도 씨가 전주시장상
전주한지 생산을 가업으로 계승해 온 천양피앤비(주)가 한지 제조기업으로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가 뽑는 명문장수기업에 전주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이는 전북권에서는 2022년 김제 금전기업(주)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에 선정된 천양피앤비(주)의 최영재 대표는 지난 1966년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최장윤씨의 한지공장을 이어받아 계승해온 기업인이다. 현재는 딸인 최수연씨가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낯익은 영화음악의 감미로운 선율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오는 29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 ‘Hollywood in Iksan’는 음악 팬들의 앵콜 요청으로 마련된 무대다. 지난해 제6회 정기연주회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다시 선보이게 된 것.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날 해리포터를 비롯해 인터스텔라, 캐리비안의 해적, 아이언맨, 나홀로 집에, 인어공주, 겨울왕국 등 다채로운 영화 OST를 들려줄 예정이다.영화의 명장면을 연상케 하는 편곡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연주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2일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전북지식살롱 16차 강연을 진행한다.한양대학교 이훈 교수(국제관광대학원장)가 강연자로 나서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문제로 대두되는 ‘오버 투어리즘’은 물론 ‘투어리스티피케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한다.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은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은 관광(Tour)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로 주거지역이 관광명소로 바뀌면서 기존 거
음악·무용·창작뮤지컬·연극 등 전주 공연예술단체의 창작물이 17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벽문화관 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재)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전주공연예술페스타’는 공연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에 필요한 우수 공연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과 향유하고자 기획됐다.이번 행사에서는 ‘2023 전주예술가지원사업 공연예술지원’ 공모의 창작 초연 부문에 선정된 ▲ 페탈(PETAL)예술기획과 우수 레퍼토리 부문에 선정된 ▲소리극단 도채비 ▲고니아 ▲극단 삼육오가 다양한 작품 펼쳐보인다.먼저 17일에는 고니아의 ‘장
전북여성가족재단 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가 제1회 전북 양성평등 영화제 ‘모두가 어우러지는 모어(MORE)’를 17~18일 이틀간 전주 메가박스 객사점에서 선보인다.이번 영화제는 여성과 가족의 일상에서 ‘돌봄, 청년, 다양한 가족, 기후 위기’ 등 사회 이슈로 부각 되는 현실을 반영한 총 7편의 장·단편 영화로 구성됐다. 17일 개막작 ‘옥순로그’를 시작으로, 18일엔 ▲루나 ▲귀신친구 ▲해피해피 이혼파티 ▲로봇이 아닙니다. ▲안할 이유 없는 임신 ▲개미와 배짱이 등이 상영된다. 영화는 전편 무료다.영화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 라운
미술 작가들의 다채로운 예술성과 작품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교동미술관과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에서 19일까지 열린다.전라북도공예가협회는 서른한 번째 전시회로 교동미술관에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이번 전시는 가을 바람을 주제로 금속공예와 도자공예, 목칠공예, 섬유공예, 전통공예 등 5개 부문 40여 점을 내걸었다.참여 작가들은 우리를 에워싼 모든 것이 여백의 공간이라 보고,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이를 채우고자 했다.김선애 이사장은 “공예는 생활 속 실용적 쓰임새와 조형미를 조화시키는 창작의 과정이다. 이렇게 탄생
군산을 배경으로 한 극단사람세상의 창작극 ‘그렇게 좋은 감’이 17~26일 관객과 만난다.1997년에 창단해 올해로 개관 27년 차를 맞이한 극단사람세상은 군산지역 대표 연극 단체다.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민간 소공연장 지원사업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그렇게 좋은 감’은 옴니버스 구성의 연극이다. 제1장은 영원한 사랑을 꿈꿨지만 사랑만 가지고는 사랑을 할 수 없는 젊은 커플의 이야기, 2장은 먹고 살기 위해 죽어라 일해도 고단한 삶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년 부부의 이야기, 3장은 한때의 괴로움을 보내고 내일을 그리
전북작가회의가 깊어 가는 가을과 함께하는 ‘11월 문학산책’을 1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연다.이날 자리에서는 김영춘·유은희·이소암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김 시인의 시집 ‘다정한 것에 대하여’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연민과 그리움, 애틋함을 불러일으켜 세우며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는 단풍잎 같은 시편들이 가득하다. 유 시인의 시집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는 가난과 고통 그리고 슬픔의 기억을 소환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이 시인의 ‘나비 기다려 매화 피랴’에서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단아하면서도 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