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위원 남편의 성추문 파문 및 미온적 대처로 인한 신뢰 하락으로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을 취소한 가운데, 스웨덴 문화계 인사들이 이를 대신해 문학상 선정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작가, 배우, 언론인 그리고 문화계 인사 등 100여명은 한림원(the Swedish Academy)과 유사한 이름의'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뉴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사람들에게 문학과 문화는 특권, 편향으로 인한 오만 그리고 성차별 없이 민주
전주 흑석골에 있는 흑석굴을 위치를 아시나요? 흑석 1길 은혜약국 앞 사거리에서 송원 아파트 방향으로 조금 가면 오른쪽에 있다. 흑석굴은 1950년대 채광을 위해 파냈던 굴로 이 지역에 ‘완산탄광’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도시개발로 인해 많은 굴들이 매립됐지만 이 흑석굴은 현재 개인 주택 창고로 남아 있다. 이 굴하나가 흑석골의 근대 역사의 일부를 증명해 주고 있다. 서학동에 사는 박영진 글로벌문화협회 회장이 서학동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 ‘학동네 이야기(비매품)’를 펴냈다. 책은 모두 60쪽으로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
제10회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인 대동제가 29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회장 류희옥)가 주최한 올해 대동제 개막식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윤석중 전북일보 사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등을 비롯한 원로 문인들과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개회선언에 이어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장의 ‘오행론을 통해서 본 생활문화’ 강연과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의 시낭송, 윤재근 한양대 명예교수의 ‘앞으로는 고을문학’ 강연, 우수 지부 사례발표 등이 펼
황정현 씨가 수필집 (북매니저)을 펴냈다. 수필집은 ‘홀로 서있는 자리에서 외치다’등 모두 8부로 구성돼 있다. 그는 수필쓰기의 기본에 최소한 가치 있는 경험을 고르되, 경험 속에 내재된 시연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킬 사유가 들어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 수필집에는 독서, 여행, 사색 등 일련의 거름망을 통과해 형성된 새로운 시야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들어 있다. 계간 『시선』으로 시, 계간 『에세이문학』으로 수필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가 있다. 전북문예 회장, 에세이문학 이사를 맡고 있다./이병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구인회를 새로운 사실과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만나본다.201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한국학 분야)에 선정된 현순영 박사의 (소명출판).모두 492쪽인 책은 일제 강점기 결성돼 한국문학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구인회’를 토대로 당대 문학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구인회는 김유영 이종명 조용만 이태준 정지용 이효석 이무영 김기림 유치진 예술인 9명이 1933년 8월 결성한 단체다. 순수문학이나 모더니즘 문학을 선도했으며 한국문학이 근대에서 현대로 옮겨가는 격변기 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
“싸늘한 수술대에 누운 몸/내 의식을 잠재우고/쓰윽 내 몸을 파고든 단호하고 따스한 칼날/쉰 살에 암 덩이가 공격한 내 장기 일부는/그렇게 분리되었다” 박갑순 시인이 시집 (등대)를 펴냈다. 시인은 ‘칼의 흔적’, ‘생의 구간’, ‘항문의 능력’, ‘휴가’, ‘가을 연지’, ‘양파’ 등 투병 생활에서 만난 시적 체험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마경덕 시인은 “박갑순 시인은 현실의 모순과 맞서면서도 결기를 잊지 않는다. 삶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파장’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
“요즘은 아내에게 혼나는 재미로 산다//집에 들어오기 무섭게/오늘도 혼이 났다//침침한 눈으로 시집을 읽으려다/아직 밖이 훤한데 벌써 불을 켰다고 혼나고//TV는 저 혼자 놀게 켜놓고/비실비실 졸고 앉았다며 또 혼이 났다//속으론 남편체면이 깎일까봐/일을 시키지 않으려고//어머니 기일에 쓸 생률과/더덕껍질을 손수 벗기면서도//아내는 그저 나를 혼내는 재미로/황혼 무렵 사랑을 그리 소화하는 게다//비시시 웃고 있던/막내사위 녀석이//우리 이웃집 영감님은요/아침에 눈 떴다고 혼났데요//한 수 거든다”(‘황혼 무렵’ 전문) 여든에 접어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시리즈(박하) 가운데 1권 ‘서울’ 편과 2권 ‘경기도’편이 잇달아 출간됐다. 신정일은 ‘서울’편에 머리말에 이렇게 적었다.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보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어느 수도에서 볼 수 없는 한강이라는 넓고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청계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5000년 역사 속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
묵화처럼 고요한, 없음과 비움의 미학이 살아가는, 행간으로 존재하는 시인의 운명을 노래하는 시편들이 시집으로 엮었다. 김형미 시인의 시집 가 ‘푸른사상 시선 87’로 출간됐다. 실린 시 모두가 여러 매체 등에 발표됐던 작품으로 탄탄하다. 특히 시집 출간을 앞두고 대형 출판사에서도 출판 제의가 왔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딱 하나씩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 시인에게는 어쩌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찬바람 불면서 물이 고여들기 시작한다/몇 새들이 저 날아온 하늘을 들여다보기 위해/물 깊어지는 나
1세대 영문학자이자 수필집 '인연'으로 유명한 피천득(1910∼2007)은 5월(29일)에 태어나 5월(25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인지 그는 5월을 사랑해 '오월', '창밖은 오월인데' 같은 산문과 시를 남기기도 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중략)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오월' 중) 그의 생일과 기일을 맞아 그의 수필집
전북소설가협회(회장 정영신)는 제7회 전북소설문학상에 원로 소설가 윤영근 현 남원예총회장을 선정했다. 윤영근 작가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고,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상쇠」가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제7회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윤영근의 작품은 향토성이 짙으며 조상들의 삶을 현대인들에게 재조명해 주는 특징이 있는데, 특히 인물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무당이거나 무당의 자녀나 소리꾼, 혹은 독립군, 백정, 각설
정규순 씨(62)가 처녀시집 (도서출판 고글)를 발간했다. 시집에는 ‘군산항 뻘게’ 등 112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눠 실렸다. 작품평을 쓴 정성수 시인은 “시는 시인이 속한 세계를 정직하고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정규순의 시는 구체적 체험을 바탕으로 사물과 대상을 관조하여 진술해 가는 힘이 있다”며 ”건설분야에 종사한 시인이 집중한 대상은 구조물이나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경들에 시라는 색을 덧입혀 시적 감각을 재구성한 것이다“고 평했다. 특히, ‘군산항 뻘게’, ‘매화는’ 등 여러 작품에서 일과 사람과 성찰을 버무린
고 오하근 문학평론가(원광대 명예교수) 문학비가 오는 11월 26일 전북에 들어선다. 오 평론가를 알고 지내던 작가와 동문 20여 명은 12일 서재균 아동문학가(전 전북문인협회장, 전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을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하고 문학비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학비 제작에 김남곤 시인, 비문은 전정구 문학평론가, 글씨는 송하선 시인이 각각 맡기로 했다. 시비가 놓일 장소는 김제시비공원, 또는 건지산 가운데 한 곳을 결정키로 했다. 서재균 위원장은 "우리와 함께 살아숨쉬며 정을 나누던 오하근작가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 9명을 조명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김경린, 문익환, 박남수, 심연수, 오장환, 황금찬 등 시인 6명과 박연희, 조흔파, 한무숙 등 소설가 3명이 그 주인공이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분단과 충돌, 새로운 윤리와 언어'를 주제로 이들을 돌아보는 '2018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행사인 학술 심포지엄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작품 낭송·낭독과 음악공연이 있는 '문학의 밤&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사장 김영구)는 춘계 문화행사를 지난 21일 전남 순천만에서 마쳤다. 문화기행을 겸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형구)과 순천문학(회장 김수자)의 문화결연도 이뤄졌다.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은 타 지역간의 문화교류를 통한 지역간의 소통과 교류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연간 계획에 따라 순천문학과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고, 하반기 중에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우즈백과 교류를 실행 것으로 알려졌다./이병재기자·kanadasa@
두 발로 걸은 길이 무려 20여 만km. 신정일. 그가 걸은 길은 많은 이들이 찾는 아름다운 명승지로 거듭났고, 국내 최장거리 동해안 탐방로인 ‘해파랑길’은 문화관광부에 의해 국가 정책으로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1주일에 4일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하루 평균 100리를 걷는다. '우리 땅 걷기운동본부' 신정일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루이앤휴잇)이 출간됐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걸으며 우리 땅 걷기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그가 '우리 땅 걷기운동본부'
혼불학술상 수상자인 서철원 전주대 객원교수가 소설가 최명희의 20주기를 추념하며 (태학사·2018)을 출간했다. 역사·민속·신화·제도 등 우리의 다양한 전통을 다룬 소설 속 전통 복원의 의미가 민중의 역사와 민족 정체성 회복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는가를 살핀 학술도서다. 서철원 교수는 의 문학적 성격을 파농·슬레먼·무어길버트의 탈식민주의 이론에 근거해 규명, 은 주제를 구현하는 방식에 있어 ‘전통의 복원’, ‘민중의 역사’, ‘민족 정체성 회복’의 의미를 바탕으로 삼으며
전북작가회의가 ‘2018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을 개최한다. 전라북도교육청 후원으로 전라북도 초·중·고등학생들의 문예 창작 능력을 높이고 전라북도의 문학 토양을 기름지게하기 위해 마련된 이 백일장은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최명희문학관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와 개인은13일과 14일 중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참가하면 된다. 사전접수는 12일 오후 5시까지 메일(hyeongmi6348@hanmail.net)과 전화(063-275-2266)로 신청 받으며,
서예가이자 캘리그라퍼 1세대인 강수호가 중·고급 캘리그라퍼를 위한 작품집 (서인프린텍)을 펴냈다.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감성을 글씨로 표현하는 창작예술로 풍부한 창작을 위해서는 다양한 서체나 글꼴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캘리그라피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기본보다는 기교에 치우치는 교육이 성행하면서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저자는 “캘리그라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지난 시간동안 다양한 서체와 글꼴을 두루 연구하고 교육한 바를 바탕으로 캘리그라피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독자들의 캘리
제3회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한 ‘제주 토박이 시인’ 김수열의 제주4.3 70주년 추모 시선집 가 발간됐다. “그날의 고운 섬과 차마 죽지 못해 오늘이 된 이름 없는 섬사람들에게 삼가 이 시집을 바친다”고 밝힌 김수열 시인은 이번 시선집에 총 47편의 작품을 담았다. 1982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36년간 펴낸 6권의 시집에서 ‘항쟁의 노래’만을 가려 뽑아 한 권으로 엮었다. 김수열 시인은 “1983년 ‘이장’을 발표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낮은 목소리로 항쟁의 노래를 불러왔으나 돌아보면 부끄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