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자락, 나뭇잎 하나 가벼이 지나칠 수 없는 가을, 식물 본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는 ‘보타니컬 아트’를 만나는 것도 좋겠다.전북대 자연사박물관(관장 선병윤) 특별전으로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식물의 초상화:보타니컬 아트’가 열리고 있다. 자칫 생소할 수 있는 ‘보타니컬 아트’는 식물을 주제로 한 세밀화로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같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섬세한 붓질과 색감의 조화를 통해 식물의 고유성을 구체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하기 때문에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종의 특징, 주요
삼천문화의집(관장 최기춘)이 생활문화센터를 조성, 12일 오후 3시 삼천문화의집에서 개관식 및 생활문화마켓 ‘개나리 장터’를 갖는다.명칭도 ‘삼천문화의집’에서 ‘삼천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로 변경됐는데 이로써 주민들이 언제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이자 그들의 자율적인 문화 활동 거점 공간으로 거듭났다.삼천 뿐 아니라 전주문화의집협회에 소속된 문화의집 중 우아를 제외한 인후, 진북, 효자 가 이름과 운영방식을 동일하게 바꾼 상태다. 이를 알리는 개관식에서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원과 고사 덕담을 담은 비
일본의 걸 그룹 소녀들이 AK 소총으로 무장하고 독재적 전체주의를 공격하는가 하면(천칭야오) 북한 권력의 상징을 모형으로 만들어 회색 칠한 다음 붉은색 플래카드에 ‘아바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집어넣고(유은석), 몽골 울란바트로 지하 파이프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아가는 노숙자의 모습을 흑백의 초현실적 기법으로 풀어낸다(엥크밧 락바도르).전시장에는 각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오롯이 담겨있으며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밝다. 참여자들의 연령이나 성향도 제각각이지만 한데 어우러져 오늘날 아시아를 말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ASIA)'가 공동 주관하는 ‘제2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에 시인 고은(82)이 선정됐다.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시대의 아픔과 번민이 깃들어 있는 언어와 세월이 흐를수록 타오르는 글쓰기의 치열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작 '만인보'를 비롯해 시와 소설, 평론 등의 저서를 150권 이상 펴낸 점과 25개 국 어로 번역된 점이
FRP와 우레탄으로 구현된 무채색의 인물은 무표정하거나 어두운 쪽에 가깝다. 하지만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을 덧입은 꽃과 새를 곁들이면 금세 화사해진다. 슬며시 미소 지은 것도 같다. 고된 우리의 삶 속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또 하루를 살아내게 하는 ‘희망’이라는 존재처럼 말이다.이호철이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여는 개인전 ‘꿈꾸는 자들의 초상’은 “이상이 없으면 현실도 없다. 달라질 것 없는 현실은 멈춰버린 세계와 같다. 부정한 것들을 도려내고 학대당하는 자들을 품어준다”는 작가의 가치관에서 비롯됐다.꿈과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전북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전 ‘전북청년’을 진행하는 가운데, 문제가 됐던 과도한 잣대와 독단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미술관은 전북화단의 미래를 주도할 젊은 미술인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대외진출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선발하기 위해 ‘전북청년 2016’ 대상자를 지난 7일부터 10월 7일까지 공모 중이다.선발 인원은 5명 이내며 자격조건은 1970년 1월 1일(양력·만 45세) 이후 출생자로 전북출신으로서 현대미술 영역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자다. 채용 시 ‘전북청
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임환·이하 재단)과 사단법인 한국문화의집협회 전주지부(대표 최경성·이하 협회)는 전주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8일 협약했다.그간 재단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의집은 지역주민의 삶속에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이어온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의 생활문화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그 첫 번째 사업은 10월 16일과 17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펼쳐지는 2015년 전주시민생활문화축제 ‘뜻밖의 휴가’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전주시립국악단이 단을 이끌어갈 상임지휘자를 모집한다.모집부문 및 인원은 상임지휘자 1명이며 자격요건은 ▲국악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유자로서 지휘 경력이 있는 자▲현직교수인 경우에는 당해 총·학장이 겸임을 허가한 자 등이다. 임기는 2년이며 중임이나 연임도 가능하다.접수기간은 17일부터 22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며 참여를 원할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응시원서에 기타 서류를 첨부해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은 10월 13일, 2차 면접은 10월 20일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28
올해 전라예술제는 개최지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미흡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균형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평가다.계속해서 지적돼 온 비슷한 형식 및 내용의 프로그램과 열악한 전시장은 둘째치더라도 주최 측이 밝힌 개최장소와의 조화에 실패해 다양한 행사들이 두루 조명되지 못한 건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다.7일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에 따르면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제54회 전라예술제’에는 약 7,000여명이 다녀갔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나 개막공연과 야외상영, 저녁공연을 중심으로 주말 내내 많은 인파
D-3. 전북에서 17년 만에 열리는 전국무용제가 그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제24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 숙·전북무용협회장) 주관으로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이하 회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무용제’ 확정안을 밝혔다.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용의 본고장인 만큼 타 시·도와는 다르게, 차별화되게 꾸렸다. 그간 경연 위주였다면 전북에서는 춤을 즐기는 한편 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미나나 백서를
한지를 소재로 지역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2014년 뜻을 모았다. 그들의 작업방향을 보여주는 Hanji Art & Design을 줄인 HANAD가 그것이다. 8일부터 13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2회 HANAD(회장 안현성)전에서는 ‘큐브(CUBE)’를 주제로 오늘날 우리 삶을 보여준다.한지의 물성을 바탕으로 꿈, 희망, 사랑, 고통, 번뇌 같은 현대인의 삶을 드러내는데 독특한 건 큐브라는 형태에 한한다는 점이다. 저마다의 개성과 기법으로 구현된 큐브와 그 안에 담긴 우리네 일상은 다른 듯 닮아있다. 참여
■ 문화가청년 인문예술 캠프 '달빛감성' 참가자 접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15년 청년 인문예술캠프 ‘달빛감성’ 참가자를 11일까지 모집한다. ‘달빛감성’은 소통, 나눔, 배려 같은 인문적 가치를 예술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캠프로 청년 800여 명이 대상이다. ‘멋진 청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강좌와 토로, 음악, 연극, 사진 등을 경험하는 전라권 캠프는 11월 6일과 11월 13일 전북 부안 모항 일대에서 각각 2박 3일로 이뤄진다. 참여를 원할 시 18세부
전북미술이 아시아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8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미술특별전’을 연다. 전북에 아시아를 소개하는 최초의 기획전으로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 간 전북도립미술관을 비롯한 전주 일원에서 이뤄지는 ‘2015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일환.대표전인 동명의 ‘아시아현대미술전’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 등 아시아 현대미술을 한데 모아 지역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자리라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북미술특별전’은 전북작가들을 아시아권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전시다.전
전주시립합창단이 문턱을 낮추고 손을 내민다. 함께 노래하자고.제122회 정기연주회로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Sing! Sing! Sing! Rhythms for you’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클래식보다는 가요, 팝송, 뮤지컬 넘버 같은 익숙하고 편한 곡들과 함께하는 자리다.비틀즈의 ‘Penny Lane’ ‘I will’과 영화 OST ‘Theme from Ice Castles”(Through the Eyes of Love) ‘Can’t take my eyes off of
광복 70주년. 독립투사들은 교과서나 위인전, 방송 같은 여러 매체를 통해 재조명되곤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 활동했던 위인들의 발자취는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희박한 실정이다. 그러나 전북에도 의로운 이가 존재했다.부친 앞에 꿇어 앉아 “한 나라의 국모를 왜놈들의 칼날에 잃고 국토를 유린당해 백성의 권리를 빼앗겨도 그냥 가만히 둘 수 있느냐”며 의병이 된 후 최익현과 임병찬을 따르다 직접 나섰다.1907년 음력 9월 12일 진안 마이산에서 호남창의소를 일으킨 다음날 친일파인 일진회를 단죄하며 이름을 떨치나, 일본군의 반격으로 겨우 목숨
아버지 창혁은 고부 군수 조병갑의 탐학에 저항하다 죽음에 이르렀고 아비를 쏙 빼닮은 아들은 보국안민을 외치는 동학농민혁명의 수장이 돼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몸 바쳤다.35살 동학에 입교 후 주로 지도자로 활동해 온 그는 1894년 12월 몇 안 남은 농민군을 이끌고 원평, 태인 등지에서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관군과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정읍 입암산성과 장성 백양사를 거쳐 순창 피노리의 김경천 접주에게 다친 몸을 의탁하러 갔다가 그의 밀고로 붙잡힌다. 이후 1895년 초 일본군 영사가 입회하는 재판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 것.부패한 봉
가을을 표현하기에 첼로만큼 꼭 맞는 악기가 또 있을까. 분위기 있는 첼로 선율에 빠져보고 싶은 주말이다.사단법인 드림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명연주자 시리즈로 전북이 낳은 최고의 첼리스트 양지욱과 함께 무대를 펼친다. 5일 오후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양지욱이다.서울예고와 한예종을 거쳐 독일 Freiburg 음대에서 Diplom을 취득하고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그는 이후 국내외 콩쿠르에서 1,2위를 차지해 왔으며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첼리스트를 역임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여러 앙상블 단체에서 활동하며 전
뮤지컬 불모지를 개척 중인 수 엔터테인먼트가 유명 뮤지컬 배우들과 친절한 설명이 함께하는 뮤지컬 넘버 갈라 콘서트 ‘뮤지컬 갤러리’를 이어간다.지난 3월 ‘뮤지컬 갤러리 EP1’에 이어 오는 5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갤러리 EP2’는 뮤지컬계 선두주자인 이윤표를 중심으로 에피소드1의 출연자들이 함께한다.카리스마 디바 정영주와 청순한 외모에 풍성한 가창력을 겸비한 이은율, 강렬한 눈빛과 매혹의 울림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실력파 김성민, 뮤지컬 수 컴퍼니 대표이자 우월한 유전자와 보이스의 소유
전북문화예술인들의 축제 한마당.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이하 전북예총)가 주최하고 산하협회와 완주예총, 시군예총이 주관하는 ‘제54회 전라예술제’가 3일 개막했다.오후 7시 30분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심보균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전라북도의회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이성일 전라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위원장, 최은희 전라북도의원, 정성모 완주군의회의장, 김남곤·황병근·장명수 전 전북예총 회장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사△국민의례△내빈소개△대회사△축사△환영사△개막선언△개막공연 순으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고은학회’가 국내 시인과 평론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운데 11일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갖는다.2일 한원균 고은학회창립준비위원장은 “1958년 등단해 57년 동안 문학에 전념해온 시인은 한국 문단을 넘어 세계문학의 자리에서 주목 받으며 국내외 문학적 담론의 중심에 놓여 있다. 범문화적 관점에선 보다 심도 있는 학문 연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그의 문학을 다각적으로 연구해 온 이들이 체계적 관점에서 기존 논의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평가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수렴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