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가 뛰어난 사람, 즉 IQ라고 말하는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을 우리는 천재라 부른다. 이 특별한 존재가 제 역할만 해 준다면 세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단 한 사람이 수많은 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경제를 살리며 아름다움과 기쁨마저 선사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그들 모두가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감성지수 EQ가 낮아 정서가 불안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사고를 저지르는 경우도 역사적으로 볼 때 적지 않아서다.국내 안팎으로 어려운 일들이 끊이지 않으며 지도자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
20년 가까이 ‘시’라는 걸 공부했다. 생각만큼 써지지 않아 자괴감을 던져주기도 했지만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었을 때 햇살이 돼주기도 했던 시편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장을 맡고 있는 서영숙이 첫 시집 ‘면벽 틈새에 촛불 켜다’를 펴냈다. 2004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평범한 일상에 주목한다는 점이다.그럴 듯하지만 어려운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관념 대신 일상부터 자연, 가족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한 것들을 나름의
팔려버린 고향집을 12년 만에 되찾아 안방에 부모님 영정사진을 걸어놓고 나서야 마을 곳곳을 헤매던 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람, 아들, 딸들이 초인종을 누르면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물어보곤 ‘진뫼’라고 대답해야 문을 열어주는 사람, 관공서 표지석으로 끌려간 강변의 ‘허락바위’를 되찾기 위해 간절한 민원편지를 쓴 끝에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한 사람.고향을 징글징글하게 사랑하는 김도수가 또 한 번 나고 자란 임실 진뫼마을을 써내려간 수필집 ‘섬진강 진뫼밭에 사랑비’를 펴냈다. 2004년에 출간된 수필집 ‘섬진강 푸른물에 징·검·다·
전북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 창극단장직 공고가 지난 15일부터 이뤄진 가운데 누가 신임 창극단장이 될지 관심이 뜨겁다. 내년 국악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무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술 3단장의 임기제 전환 후 첫 기한만료라 그 성과를 살펴봐야 하는 등 중요한 시기도 시기지만, 기대 이하의 정기공연과 적임자 부재로 판소리 전공자나 경력자만을 대상으로 하던 창극단장직의 범위를 창극연출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게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여러 의견이 오갔으나 15일 공고를 통해 공개된 창극단장직의 요건은 판소리 전공자나 경력자다.
1993년 당시 ‘얼화랑’ 기획으로 뭉친 원광대 서양화과 여성 10여명이 함께한 지도 어느덧 24년이다. 스물 네 번째 여류구상작가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개막은 21일 오후 6시. 작품도 조화롭고 마음도 잘 맞았던 이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24회에 이르는 동안 많은 게 달라졌다. 개성이 뚜렷한 예술가로 성장하는 한편 아가씨에서 새신부로, 임산부로, 애 엄마로의 변화를 무수히도 겪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만나 일 년에 한 번 격인 정기전을 무리 없이 치러내고 있는 이들은 이번에는 좀 더 무르익고 당당
한국을 대표하는 종이 한지. 거창한 명성에 비해 쓰임은 미비했던 한지가 진화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기획전으로 지난 14일부터 8월 2일까지 한지산업지원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감추기와 드러내기(CONCEALEDNESS AND REVELATION)’를 열고 있는 부천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 이정신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단순히 한지를 사용했다는 데 만족하지 않고 감성과 작가의식을 토대로 실험적인 기법을 더하는가 하면 추상적으로 풀어내는 등 전통적인 재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해서다. 삶 속에서 지나쳐 버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공간 확장을 시도한 건 뜻 깊지만 그 효과는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사단법인 마당이 발표한 ‘2015 전주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는 영화에의 집중과 축제 분위기 확산 혹은 영화 애호가와 시민 둘 다를 끌어안기 위해 처음으로 시행한 장소 분산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메인상영관(CGV전주효자)과 영화의거리에서는 새로운 영화를 보거나 독립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왔다는 응답이 70%를 웃돌았고 야외상영장(종합경기장)에서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왔다고 답한 이들이 60.4%에 달해
제24회 전국무용제 경연일정이 확정됐다.15일 마련된 제24회 전국무용제 대표자회의에서는 15개 시‧도 지회 및 지역 대표팀 대표 안무자들이 참여해 경연순서를 추첨했으며 세부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결과는 △11일=초청공연 전북(한국무용)△12일=대구(현대무용) 전남(발레)△13일=충북(한국무용) 제주(한국무용)△14일=경북(현대무용) 경기(한국무용)△15일=부산(현대무용) 인천(한국무용)△16일=강원(한국무용) 경남(현대무용)△17일=광주(현대무용) 울산(한국무용)△18일=충남(한국무용) 대전(한국무용) 순이다.이밖에 개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중 한 편인 ‘엘 모비미엔토(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가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 중 하나인 ‘현재의 감독’(The Filmmakers of the Present Competition)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마크 페란슨은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의 취지와 위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영화”라고 운을 뗀 후 “제한된 자원, 시간이 완벽한 예술적 자유와 조우해 거대한 영화적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치는 통과의례인 관례와 혼례, 상례, 제례가 몸짓으로 거듭난다.금파춤보존회(이사장 김 숙) 금파무용단이 17일과 18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기획창작공연 '관혼상제'를 올린다.'관-청춘예찬’ ‘혼-백년가약’ ‘상-흔적’ ‘제-제례의 장’ 모두 4부로 나눠 단원 3명이 각자의 색깔로 안무하는 한편, 이창선대금스타일의 대금 연주자 이창선이 나서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먼저 여자가 성인이 되는 일종의 성인식을 다룬 ‘관’에서는 나지현이 안무를 맡아 청춘의
왕도이자 왕조의 발상지,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를 거듭하는가 하면 판소리의 본산, 한지의 대표적 생산지, 완판본 등 출판의 명소로 불리는 ‘전주’. 전통문화도시이자 역사적 거점도시로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아우르고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전주 정신’이 명확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6일 박물관에서 전주시, 전주학연구위원회, 온다라인문학연구단과 함께 마련한 제17회 전주학 학술대회 ‘전주의 정체성과 전주정신’에서는 다양한 정신이 제기됐고 그 중 풍류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한 마디로 함축
왜 하필 미얀마인가. 단축됐다 해도 이동시간만 평균 15시간이고 외국인은 현지인에 비해 적게는 2, 3배, 많게는 20배가 넘는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 여행금지구역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미얀마인 건 모든 게 순수해서다. 문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정겹고 측은한 마음이 드는 한편 이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 아닌 사명감이 들어서다.2005년 관광으로 인연을 맺은 후 매년 2, 3차례 찾으며 사회상 전반을 사진으로 촬영해 온 김유찬이 이번에는 문신부족의 생활상을 포착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여
원로시인 이가림이 루게릭병으로 14일 오후 8시 20분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1943년 만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정읍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2살 이후 전주에 머무르면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는 등 전북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서울로 향해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를 지내면서 시인으로 활동해왔다.시집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 ‘사랑, 삶의 다른 이름’ 등을 펴냈으며 1993년 정지용문학상과 1996년 편운문학상,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을 공개모집한다.창극단장은 창극단 운영 및 업무전반을 맡는 한편 각종 공연을 기획하는 직책으로 상시 근무해야 하고 겸직은 불가하다. 임기는 2년 이내고 근무성과에 따라 1회 중임 가능하다.자격요건인 △국가․지방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전국규모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이상 수상한 자△관련분야 대학교 이상의 학력소지자로 5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대학교․기관․단체에서 관련분야 5년 이상 경력 소유자(관련분야 국악 판소리) 중 하나에 해당하면 된다.원서접수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며
또래만큼 또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이가 있을까. 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을 풀어낸다.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김재원)가 18일 오후 6시 바울교회 바울센터 7층 아트홀에서 여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이야기’.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알려진 곡 위주로 구성했으며 여러 마디의 말보다 많은 것들을 전하는 마임을 더한다. 여기에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마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사)달란트연극마을 대표 최경식이 함께한다.‘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장난감 교향곡’ ‘사운드 오브 뮤직’ ‘알라 혼파이브’ ‘주 나의
임대준을 떠올리면 이내 ‘수묵’이 따라붙는다. 어떤 재료나 기법보다 그 자체에 주목해서일 것이다. 먹이 지니는 풍부함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도 덜도 없이 표현해 온 그가 더욱 감각적인 작업으로 돌아왔다.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의 초대기획전 플랫폼으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열 번째 개인전을 진행 중인 것. 우석대 동양화과와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마친 후 자연과 인간에 천착해 온 작가가 수묵에 꽂힌 건 지난 2009년이다.먹을 켜켜이, 반복적으로 쌓고 이런저런 무늬를 넣는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과거와 현재를
지난 50여 년간 꾸준한 활동과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연극계를 이끌어온 전북 최초의 극단 ‘창작극회’와 정통연극은 물론 뮤지컬부터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소극장 공간을 백배활용하며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11년차 극단 ‘문화영토 판’.신‧구세대가 마련한 연극세례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흐르는 한증막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먼저 창작극회(대표 박규현)는 제144회 정기공연으로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곰스크로 가는 기차(작 프리츠 오르트만‧각색 및 연출 박규현)’를 선보인다.
■ 문화가 ▲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가 ‘2015 일반인 및 학생 연극 체험교실’을 진행,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극의 전반적인 부문을 전문강사 및 배우들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7일부터 31일까지 오후 2시~6시 익산 아르케소극장에서 이뤄진다. 수업은 △작품구성하기△기초연기와 무대매너배우기△무대 매커니즘 이해 등으로 구성된다. 대상은 중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연극에 관심 있는 이들이며 참여를 원할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27
여러 빛깔을 지닌 팔색조처럼, 청나라 때 개성파 화가 8명을 가리키는 양주팔괴처럼 모든 것을 다양하게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전북 출신의 서예가 8명이 결성한 ‘전주팔색’이 세 번째 단체전을 진행 중이다. 14일부터 19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지난해 말 제주도와 올해 1월 전주에서의 전시 이후 비교적 짧은 6개월 만에 열렸음에도 기존 명언과 명구부터 새로운 기법과 정신을 덧댄 현대작까지 흔들림 없는 작업세계를 선사한다.주제는 ‘동근이색’이다.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제자로 일찍이 한 뿌리에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공력과 색깔을
군산대 교수로 30년간 재직하며 많은 음악 인재들을 키워내는가 하면 호남오페라단 단장으로 창작오페라를 여럿 제작하는 등 척박한 전북 오페라계를 일궈온 조장남이 8월을 끝으로 군산대를 떠난다.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여는 바리톤 조장남 교수 정년퇴임 기념 음악회 ‘AMORE OPERA & AMORE ARTE'가 교수로서 마지막으로 서는 무대인 셈이다. 전문가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면서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음악가를 양성하고자 강산이 3번 바뀌는 동안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그 자리를 지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