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과 함께 연극계도 기지개를 편다. 매년 봄 열리는 전북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가 어김없이 돌아오는 것.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이 주관하는 ‘제31회 전북연극제’가 24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20여개 단체 중 정회원 자격을 갖추고 있는 6개 단체가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치러진다. 지역연극제로서 전국연극제 예선을 겸해 온 만큼 내년이면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바뀌는 본선대회의 변신에 주목, 축제성격을 강화하고 보다 다채로운 시선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이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인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선자장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부채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등 부채 관련 프로그램만을 운영하는 공간은 소재가 한정적이라 고립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영역까지 아우른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공연, 연극, 풍물 등 여러 분야 예술인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그들과의 관계망을 만들고 부채에 대해서도 더 풍부한 담론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매년 한 번씩 개최하며 만남은 비정기적으로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의 3대 여류시인으로 불리지만 특별한 스캔들도 없고 시조도 딱 한 수만 전해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안 출생의 ‘매창’. 기생을 넘어 시인이자 연인, 예인이었던 그의 삶이 춤으로 되살아난다.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제24회 정기공연으로 ‘매혹_매창, 꽃에 눕다’를 올린다. 16일과 1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지역과 전통에 초점을 맞춘다. 전북 관련 소재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부안 출신의 매창을 주제로 정하고 전통에 입각한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16일과 17일 도민의 문화예술향유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16일 오후 2시 미술관 1층 강당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의 일환으로 참여작가 중 농부 조각가로 잘 알려진 강관욱이 작품 ‘구원’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홍익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마친 후 전남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우리 것을 잃어가는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전통석조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인물. 강연에서는 대표작 ‘구원(1983)’을 토대로 예술의 궁극적 목적은 구원이어야 한다는 작가관과 작품세계를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 이벤트를 공개했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전주종합경기장 지프라운지 내 야외상영장 일대에서 열리는 기획이벤트는 전시, 버스킹 공연, 시민체험, 공개방송 등으로 풍성하게 꾸려진다. 전주종합경기장은 넌버벌 퍼포먼스와 다양한 장르가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데 5월 2일 저녁 10시 30분에는 탭댄스와 재즈가 혼합된 신개념 탭 퍼커션 ‘림샷’이 무대에 오른다. 기념품을 만들어보고 물건들을 사고팔 수 있는 ‘인조이인지프’와 자전거 대여가 가능한 ‘활력충전소’도 운영한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는 그
22년. 결코 적지 않은 시간동안 계속되며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0회를 맞았다. 그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올해는 ‘역동’ ‘뿌리와 바람’ 등 서예에만 치중해 온 전과 달리 사회로 눈을 돌린다. 서예가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 속에서 서예술을 바라보고 거기서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서예 특유의 수신성과 인문정신으로 사회를 병들게 하는 물질만능주의를 걷어내고 정신문화를 회복하자는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주제로 내건다. (사)세계서예
전북을 대표하는 창작스튜디오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이를 실현시킬 결정적인 계기나 의지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민간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몇몇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만이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었다. 올해 9월 첫 선을 보이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이 그 시발점이 됐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도내 미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시아 미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를 마련한 것. 미술관이 주력사업인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통해 전북 미술과 미술인들을 아시아에 적극 알리고 그들의 시야와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
생명의 에너지부터 종교적 신념, 낯선 곳의 서정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을 먹과 색채로 긋고 칠하고 번지고 우리며 덮고 지운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된 ‘생명의 노??연작은 과감한 구도와 투박한 붓질, 화려한 색감으로 때론 전쟁 같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숭고한 생명의 의미를 여실히 보여준다. 오스갤러리(대표 전해갑)가 김병종 화백의 초대전을 연다. 구 완주군청 관사에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완주군청 어울림 커뮤니티’ 개관에 맞춰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커뮤니티와 오스 아트그룹 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초대는 1
봄날처럼 따뜻한 사랑의 기적을 선물할 감성뮤지컬 ‘땡큐(Thank U)가 전주와 군산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순수창작뮤지컬인 ‘땡큐’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을 정리하는 안과의사 혁기,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레지던트 지원, 시력을 잃어가지만 용기는 잃지 않는 지혜와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고망마을 사람들이 ‘눈’이라는 영혼의 창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를 어루만지며 세상에 감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출은 맡은 정은미는 “각박하고 메마른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영혼의 창인 ‘눈’을 통해 보여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할 수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무주산골영화제가 홍보대사인 ‘페스티벌 프렌드(Festival Friend)‘에 배우 전혜빈을 선정했다. 14일 무주산골영화제 측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전혜빈의 이미지가 영화제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혜빈은 ‘심장이 뛴다(SBS)’와 ‘정글의 법칙(SBS)’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조선 총잡이(KBS 2TV)’와 ‘직장의 신(KBS 2TV)’ 등 여러 TV 드라마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유전자들의 전쟁 : 행동으로 본 사회생물학의 세계’를 펴낸 이병훈 전 전북대 생물학과 교수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유전자 관점이 결여된 한국 지성계를 질타하는 한편, 사회생물학의 적극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오늘날 그의 바람대로 생명 현상 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현상까지 유전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이 사회의 지식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우리만치 깊고 넓은 변화를 일군 것. 신작 ‘유전자 전쟁의 현대사 산책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식, 시상식에 역대 최다 일반 좌석을 배정한다. ‘시민친화 영화제'를 기조로 30일 열리는 개막식의 일반 좌석 수는 2,000석으로 배정했다. 전주종합경기장 내 지프라운지 야외상영장 총 좌석 수 4,000석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로 25% 내외였던 예년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또한 기존 지정좌석제에서 비지정좌석제로 전화해 편의성을 높인다. 티켓은 14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로그인해 예매할 수 있다. 5월 6일 개최되는 시상식의 경우 전체 좌석수의 약 63%에 해당하는 2,500석을
석정문학관(관장 소재호)이 주최하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친정편지 쓰기 대회’가 5월 12일 열린다. 3년째 계속되는 대회는 부안 내 늘어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친정가족들에게 토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재 살고 있는 부안과 한국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우리말이 느는 계기도 될 것이다. 한글과 자국의 언어로 각각 편지를 작성한 다음 자국 편지는 항공우편으로 모국 친정에 보내주고, 한글 편지는 엮어서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우수작품의 경우 발굴해 시상한다. 소재호 관장은 “문학관이 단순히
시대와 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각 나라와 상황에 맞는 종교가 발생하거나 파생하고 그것과 관련해 많은 사건들이 발발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원광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가 펴낸 ‘한국 신종교 지형과 문화’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종교운동과 사상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한국 신종교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그 방법론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는 근대의 조선조 후기, 대한제국시기, 일제 치하의 식민지시기, 해방 후 남북분단시기로 나뉘며
공산주의 국가, 불발탄이 많은 나라라고 치부해버린 라오스가 실은 누구에게든 빙그레 웃어 보이는 낙천적이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없고 싸우거나 화내는 사람이 없으며 장례식에서 우는 사람이 없는 3무의 나라라면 믿을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가난해도 이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한명규가 쓴 ‘비밀의 라오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2004년 가족여행을 계기로 라오스에 이끌린 작가는 라오스 최초의 민간신문 ‘라오경제신문’을 창간하기 위해 그곳에 정착한다. 그런
갈 길을 찾았다. 3년 만이다. 첫 해인 2013년에는 지나친 가벼움으로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고 2014년에는 틀에 박힌 전개로 지루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혹평을 면치 못했던 공연이 지난 실패를 밑거름으로 적정선을 찾은 모습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 마련하는 2015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이 11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막했다. 춘향에 박색설화를 덧입힌 기존 스토리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연출과 음악, 무대에 변화를 준, 전통 바탕에 현대 감각을 더한 공연은 추진단의 의도대로 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관광의 역할을 보다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낡은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관 여부를 고민하는 등 구체적인 사안들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 주최로 10일 전북도청 중의회실에서 열린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방안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이슈별로 정리했다. ▲ ‘문화’와 ‘관광’ 접점 찾기민선 6기를 맞아 문화재단이 문화관광재단으로 바뀜에 따라 ‘문화가 먼저냐, 관광이 먼저냐’라는 논의는 계속돼 왔다.
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이 ‘2015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과 ‘2015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북도가 지원하는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으로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양문물로만 인식돼 온 카메라를 한국전통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로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에 칠실파려안 즉 카메라 옵스쿠라(사물이나 상을 투사시켜 그 윤곽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기구)가 언급된 데서 출발한다. 전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는 얼굴과 팔다리 없이 몸통만을 갖고 있고 그 뒤로는 꽃이 피어난다. 몸통이 결혼 후 익명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 혹은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면 꽃은 살아있지만 언젠가는 소멸해가는 존재로 허무와 죽음을 가리키는 듯하다. 잔혹하지만 계속해서 떠오르고 곱씹게 되는 힘이 있다. 아내이자 엄마로 사느라 스스로를 잃어버린 여성들의 삶을 대변해 온 양순실이 13일부터 25일까지 개인전 ‘평범함의 깊이’를 연다. 30대부터 50대 사이 7명의 작가들을 초대해 개인전을 지원하는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의 대표 프로그램 ‘플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2시 개막식 티켓 예매를 시작으로 16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상영작 티켓 예매를 오픈한다. 티켓 가격의 경우 개막식,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미드나잇 인 시네마’, ‘마스터 클래스’는 12,000원, 일반 상영작과 야외상영작은 6,000원이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영화 당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오프라인 사전매표소는 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내 '납작한 슬리퍼 ZIP&JIFF' 지하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오프라인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