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장이 꾸리는 2015년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민속예술 본향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국악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특히 2016년 첫 선을 보일 대표브랜드창극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2015년 국립민속국악원 주요공연 계획’에 따르면 국악원은 ‘2015 국악으로 행복한 일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국악공연 경쟁력 강화△국악향유 기회확대△고품질 국악 교육․학술사업 개최를 집중 추진한다. 새로운 원장이 취임한 만큼 보다 새롭고 다채롭게 사
“전국을 무대로 전 국민을 관객으로 민속예술의 정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호성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오랜 시간 지휘자로 살아오다가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즐겁고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국립 국악기관 4곳 중 우리만이 유일하게 ‘민속’이라는 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민속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와서 보니 장점이 많더군요. 공연 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데다가 이에 걸맞은 우수한 인재들이 예술단과 기획부서에 포진해 있습니다. 국가기관이다보니 신속하게
기하학적이고 다채롭다. 계속해서 보다보니 일련의 규칙이 느껴진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 우레탄을 사용해 크고 작은 입방체 형식을 만드는가 하면 뾰족하고 길게 뻗은 선과 둥글게 감싼 무언가를 통해 안테나와 운석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것. 모양새를 보면 입방체가 편지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편지와 안테나 혹은 운석의 만남, 연관성 없는 그들의 조합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조각가 홍경태가 세 번째 개인전 ‘교신-너와 나’로 돌아왔다. 평소 역사와 전통에 애착이 있는 작가는 지난 전시에서 손편지를 통해 사라지는 진심의 중요성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은 2010년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헬로우 인디’를 모태로 2012년 ‘아트 스테이지 소리’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지금까지 모두 34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소리전당간판 프로그램으로 키워냈다. 여기에 새로운 기획을 더한 프로그램 ‘스몰 몬스터’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 괴물 같은 작품을 선보이겠지만 지금은 잠재력만을 품고 있는 예술가를 작은 괴물에 비유한 것으로 전당이 발굴해 서로 성장해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일정 수준에 다다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 스테이지’와는 달리 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민족문화의 정수 판소리를 주제로 한 기획공연 ‘창의 멋’을 14일과 28일 개최한다. 한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소리하는 전통형식을 바탕으로 14일에는 5명의 남창이 각기 다른 단가와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연창하고, 28일에는 한 명의 여창이 동초제 흥부가로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참여소리꾼은 송재영 김대일 송세운 소주호 황갑도 이지숙, 고수는 김성주 서은기다. 이와 함께 최동현 교수(군산대)의 눈높이 해설로 관객들의 감상을 돕는다. 국악원 관계자는 “소리 본연의 극적 독창성과 그 속에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서현철) 생방송 프로그램 '아침마당 전북(연출 김대현․구성 최수정 정아람)'이 오는 13일 1000회를 맞는다. 지역방송으로는 드물게 1000회를 기록한 만큼 시청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현 진행자인 전북도립국악단원 유장영과 아나운서 김태은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삶의 현장을 누비며 전북 도민들과 만난다. 역대 코너 중 회당 가장 많은 출연자가 참여한 '노래마당 큐'를 부활시킨 '노래마당 큐 2015'에는 전주시 효자 4동 주민이 참여해 흥겨운 노래경연을 펼친다. 지난 5일까지 KBS전주방송
영진위는 지난 10일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에 관한 규정(이하 규정)’ 개정과 관련해 연속 3회 이상 개최된 동일 성격의 영화제에 한해서는 면제 추천을 자동발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개정 자체를 철회하진 않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규정을 그대로 둘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북독립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인권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50여개 영화제가 11일 발표한 성명서 ‘면제 추천 규정, 개정할 이유 없다!’에 따르면 영화제는 "영진위가 자동발급 기준삭제는 없다고 밝혔으나 개정 자체를 철
전북에 아시아를 소개하는 최초의 기획전으로 아시아의 가장 전위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국제 세미나와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이 올해 9월 첫 선을 보인다. 전북에서의 아시아 관련 전시는 처음인 만큼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방향성과 사안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왜 전북과 아시아인지 명확한 이유를 갖추고 아시아미술을 통해 세계미술을 보여주는 등 여느 아시아전과는 차별화되고 분명한 정체성을 구축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
제18대 창작극회 대표에 박규현(39․창작극회 기획실장)이 선출됐다. 지난 6일 가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2002년부터 14년 간 창작극회에서 활동하며 배우, 연출, 기획, 음악감독 등 다양한 연극작업을 해온 이력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신임대표는 “창작극회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동시에 실험적 연극 작업 또한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전라북도 문화누리카드 발급이 25일부터 시작된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던 지난해와 달리 신청기간 내 카드발급을 신청한 6세 이상 저소득층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한다. 더불어 세대별 10만 원 대신 개인별 5만 원을 지원해 개인의 취향과 선호를 존중한다. 세대원 1명의 카드에 모두 합산 가능하며 개인카드당 본인비용 10만 원을 충전할 수 있다. 전북 발급기간은 25일부터 4월 30일까지며 온라인 발급은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이용기간은 11월 30일까지로 전년에 비해 1개월 단축됐다. 1544-3412./이수화기자․w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상영 등급분류 면제 추천에 관한 규정’ 조항 개정을 추진해 사실상 영화제 상영작을 사전심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영화계가 크게 반발하자 3년 이상 개최된 동일 성격의 영화제 상영작은 심의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회를 앞두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영진위는 영화제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에 관한 규정’ 개정 관련 의견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자리에는 영진위 김세훈 위원장과 전주국제영화제 고
모호한 정체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인테리어를 하듯 축제 내부구조를 조금씩, 꾸준히 고쳐나간 결과 한국음악과 월드뮤직을 동등하게 소개하는 ‘비교음악제’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를 끌어안은 새로운 정체성을 구현했다. 올해도 또 한 번 변화한다. 2015년 소리축제는 관람료로 1만 원을 지불하는 ‘만원의 행복’을 처음으로 시행해, 누구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빅 파티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요무대는 한옥마을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으로 바뀐
벽화를 그릴 때 쓰는 화법으로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하는 ‘프레스코(fresco)’.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최병진의 ‘원초적 프레스코’는 그만의 개성으로 가득하다. 2003년 에꼴 드 가나에서 프레스코 과정을 이수한 후 지금까지 한 길을 걷고 있는 작가는 여러 전통 기법 중에서도 가장 얻기 어려운 과정을 거친 10년 숙성 회를 재료로 전통 그대로의 방법을 사용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만큼 수묵화의 느낌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기법은 프레스코 바닥에 스며드는 안료와 맞아
미당 서정주(1915~2000)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 고창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미당문학회(회장 김동수)’가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고창축협에서 열린 창립대회는 김춘진 국회의원, 김왕노 시와 경계 주간, 서지월 대구시인학교장, 고안나 시낭송가를 비롯해 문학회 관련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정관 승인 및 임원 선출, 시낭송,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임원의 경우 회장에는 김동수(백제예술대 명예교수), 감사에는 김영진과 오강석이 선출됐다. 고문은 문효치(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근배(예술원 회원), 이성교(한국기독교 문인
원광대 사회과학대학장인 이재봉이 ‘이재봉의 법정 증언’을 펴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보안법 관련 재판에서 증언해왔던 내용들을 프레시안에 연재했고 그것을 수정해 엮은 책으로 분단의 과정을 올바로 이해하고 통일을 평화적 수단으로 이루어나가자는 그의 주장을 논리적이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가 원하는 통일이 두 가지를 전제한다고 꼬집는다. 먼저 ‘북한에 대한 사실 그대로의 이해’는 매카시즘적 종북몰이의 모순과 본질을 드러내줄 것이고, ‘통일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의 성찰은 남북대결의 소모적인 폐해를 인식케 하는
황점복이 여행 중의 감회를 담은 두 번째 수필집 ‘아름다운 간격’을 펴냈다. ‘누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고향의 우물’ ‘대청봉을 오르며’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 등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은 삶에서 얻은 깨달음부터 옛 것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싣고 있다. 특히 여행담이 눈길을 끄는데 경주, 소록도, 순천만, 제주도, 미얀마, 라오스 등 국내외를 오가며 그가 느낀 건 사람의 얼굴이 다름처럼 풍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름을 인정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문화라는 것이다. 작가는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
국어교사로서 오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시에 매진하고 있는 김계식은 다작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일기를 시로 써 1년이면 365편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일흔일곱 살을 가리키는 희수를 맞아 다양한 기념집을 펴내고 있다. 지난해 성경전서 필사본을 첫 번째 기념집으로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매일매일 써오고 있는 일기 속에서 몇 편을 골라 '그림 속 시간 읽기'를 출간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어둠 닦아내기’ ‘그래보기’ ‘위대한 빛과 소리’ ‘씨의 함축’ 등 모두 5부로 구성된 책에는 풍, 정, 한, 기,
전통사회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중요했지만 주체인 예술인의 사회적 지위는 낮았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는 기록되지 못했는데 오늘날 국악인들의 일대기를 구술로 정리해 전통음악연구 사료로 남기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소리의 본고장으로서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구술 그대로 담은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13,14,15’를 펴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개년 연속사업으로 전북도 지정 예능보유자 중 연장자 순으로 구술 의지가 있는 이들 24명을 취재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25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소통은 공감능력이다’를 주제로 ‘제145회 마당수요포럼’을 개최한다. 11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현장 이야기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바뀐 수요포럼 그 두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한근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론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40대 초반 사직서를 제출하고 컨설턴트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늦깎이 신참으로
전북도립국악원 예술 3단장 임기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기한 만료된 단장이 나오는 가운데, 임기가 끝난 전 단장이 향후 단장직 공모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예술 3단장 임기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만료되는 상황인데다가 앞으로 다른 단장들의 전례가 되는 만큼 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칫 잘못할 경우 관현악단장직 임기를 두고 벌어진 진실공방처럼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악원은 2011년 7월 개정된 운영조례 시행규칙 제7조 제2항 ‘예술3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