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회화의 정점에는 겸재 정선이 있다. 조선의 화성이란 찬사까지 받은 겸재는 조선의 미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새로운 미술 사조를 이끈 당대 최고봉이다.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를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전주에서 마련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15일부터 1월 24일까지 본관 미술실에서 ??조선을 그린 겸재 정선??전을 개최하고 있다. ??조선의 화성?? 겸재 정선의 그림이 등장하는 전라북도 최초의 전시회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진경산수화를 창시하여 회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3. 양악올해 서양음악계의 특징은 개인독주회의 강세로 뛰어난 신인들의 무대가 돋보였으며 초연위주보다는 대작을 중심으로한 공연들이 주류를 이뤄 새로움보다는 편안하고 친숙한 클래식으로 다가온 한해였다.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정기적인 공연도 그에 한몫 거들었지만 앙상블 공연을 비롯해 전문성악가로 구성된 샤마임이 창단되어 피아노 반주에 맞춰 흑인영가와 오페라 아리라, 뮤지컬 아리아 등이 친숙하게 도민들의 가슴 속에 여유를 선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마련하는 독주회 시리즈에 힘
올해 전북 국악계는 신종플루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취소되면서 국악을 큰 무대에서 즐길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의미 있는 국악공연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국악의 속살을 살찌우며 내실을 다졌던 한해였다. 취소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아쉬움을 달래기 열렸던 ‘광대의 노???가장 먼저 으뜸으로 손꼽힌다. 이 무대에는 서편제의 적자이면서도 판소리에 대중화에 힘을 보탠 조상현 명창, 4전 5기로 중요무형문화재에 오른 동편제의 거장 송순섭, 그리고 한국 춤의 거봉인 이매방, 여기에 신무용의 대가 김백봉, 하늘이 내린 대금명인 이생강 등 우리시대의 최
갖가지 오색 천연 색깔을 덧입히고 향기가 묻어나는 한지의 미학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이유라 한지공예가의 15번째 개인전 ‘아로마 테라피 닥섬유 칼라믹스 조형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자연이 어우러지는 한지 조형 작품을 비롯해 한지라는 물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성향을 이색적인 재료로 만들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제 한지는 의복을 비롯해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한지 조형작품 역시 또다른 한지의 새로움을 창조하며 한지와 도자기의 만남 등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의 무한 변신을 풀어놓는다.
탄탄한 시어의 조탁으로 문단의 이목을 모았던 소재호시인은 평생을 교육자와 문인으로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이순을 훨씬 넘긴 나이이지만 그가 풀어낸 시어들은 아직도 새내기 문인처럼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그가 이처럼 새로운 삶에 눈을 띠고 시를 통해 자신의 삶과 자연과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건강하고 순진무구하다. 소재호시인이 시학에서 시집 ??어둠을 감아 내리는 우레??를 상재했다. 이 시집은 ??시는 시어야 하고, 사람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잡는다. 인연이 닿은 이 세상 모든 분들이, 나에게
올해 초 익산 사리장엄이 발굴되며 역사와 문화에 길이 남은 사건과 함께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취소되고 기타 다른 문화축제들이 축소 연기 됐다. 문화계가 때 아닌 된서리를 맞은 한해로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 전북문화계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의 문화정책이 크게 바뀜에 따라 각 분야로 많은 부분에서 보태지고 다듬어진 한해였다. 문학, 국악, 음악, 축제와 문화정책, 미술, 연극, 문화재, 무용 등 총 8회에 걸쳐 2009년 전북 문화계를 되짚어본다1. 문학올해 전북 문학계는 평이한 문
전북의 대표적 학술연구단체인 사단법인 전북향토사연구회(회장 이치백)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한국향토사연구학술대회가 11일 오전 11시 전주코아호텔 대회의실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 최규호 전북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관련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재영 전북대명예교수가??실학과 반계 유형원??이란 주제발표자로 나서 ??반계는 실로 위대한 실학의 비조이며 조선 후기의 실학풍을 이끌어간 개혁의 선구자였다??며 ??당색을 초월한 진정한 애국의 지식인으로 우리의 사표가 된 인물??이라고 강조했
무용과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서예퍼포먼스 무대. 요즘 서예는 전통서예를 밑바탕으로 계승해 새로운 서예로 꽃피우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가 주최하는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신종플루 영향으로 연기되었던 학술행사 및 일부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축제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멋스러운 서예글씨체를 이용한 디자인 상품 등이 세예의 색다른 면모가 엿볼 수 있듯이 11일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오전 10시부터 국제학술대회와 2009 한국서예학회 추계학술대회로 하루 동안 열렸다.. 김병기 총
학구적이면서도 개성이 담겨진 조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0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시대정신전은 13회의 연륜이 말해주듯 단단하면서 개성적인 작품이 주를 이룬다. 단순한 그룹전이 아닌 주제가 선명하고 개성적인 작품들로 채워진 작품들은 학연전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강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비록 젊은 조각가들이 전북대 미술학과 조각전공 동문이란 공통분모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고 있다. 답습적인 조형감각을 거둬내고 젊은이들의 현실 발언적인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올해
먹으로 아로새긴 서예의 무한변신이 기대되는 자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먼저 전북예술회관 2층 4,6전시실에서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돌 하나 종이 한 장’선흔전. 여섯 번째 선흔(先痕)전으로 각각 전각과 필묵작품 한 점씩을 작업한 까닭으로 이번 전시의 테마는 돌 하나 종이 한 장으로 정했다. 먹을 머금은 거친 붓끝으로 종이에 그려낸 수묵화를 비롯해 획을 약간 흘려 쓰는 행서와 예서, 예서보다 더욱 유연하고 매끄러운 서체인 해서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서예의 다양한 서체를 이용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서예에는 붓으로 쓰는
전각과 서예를 두루 겸비해야하는 서각은 이른바 사찰과 건축물에 현판과 주련 등에 이용되면서 선조의 슬기를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세월에 밀려 상업적인 냄새가 나는 서각작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수일씨는 서각의 예술화를 주창하면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내고 있다. 현봉 최수일(53)씨의 일곱번째 개인전이 11일에서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08년 개인전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자신의 최근작을 통해 서각인생 20년이 넘었고 개인전을 연지 15년을 반추하는 시간이다. 서예로 시작한 그의 예술 활동
웅장하며 처절함이 특징인 동초소리로 듣는 창극 춘향 무대가 마련된다. (사)동초제판소리 보존회(이사장 이일주)가 마련해 오는 19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창극 춘향전 ’암행어사 출도야!‘. 영원한 연인으로 손꼽히는 춘향이 다시 환생해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그동안 춘향을 주인공으로 마련됐던 많은 무대와는 달리 동초제의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우리 전통 소리의 향연이 덧입혀져 준비됐다. 연출은 맡은 송재영 전통창극예술단체 전라예인청 대표는 “순수하게 소리에만 주목해 보는 것이 이번 무대의 관전 포인트이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숏숏숏’의 내년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선보인 ‘숏숏숏’의 2010년 새로운 주인공은 김태곤, 이규만, 한지혜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는 ‘극장에서(가제)’라는 주제로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로 제작할 계획이다.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의 이규만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지난 10월
한국춤의 격조는 안으로 다져지는 탄탄한 힘이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안으로 흔들림 없는 미학은 한국춤의 극치로 평가된다. 이런 범주 춤사위는 한국 전통무용과 신무용에 중심부에 서있으며 무용가들에게는 천형처럼 힘들고 고통을 안겨주지만 관객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희열을 안겨준다. 태평무, 부채춤, 산조무, 소고춤, 그리고 최현류 비상과 송범류 참회 등은 전통무용과 신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 춤의 정중동을 고스란히 보여준 춤사위다. 우리춤의 다양한 갈래가 한 무대에 오른다.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 올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신간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다. 팽팽한 양 극단의 논리 한 가운데서 1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토론을 조직해 온 저자가 우리 사회에 소통이 부재한 원인과 역사, 문화, 정치적 한계를 특유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 진단하고 건강한 공동체의 미래를 제안하는 명쾌한 소통 교과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당파적 신념이 과독하게 넘친다고 지적한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우리 편이냐, 아니냐를 먼저 묻고 가른 다음, 같은 쪽이면 그가 어떤 행동
부자지간의 사랑은 어느 것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감동적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삶은 살과 피가 섞였다는 보통명사와는 다른 무언의 무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인은 물론 모든 예술가들이 가족에 대한 천착은 끝이 없을 정도다. (주)문학마을사에서 나온 박석시인의 시집 ??이 사람아, 이 세상에 무엇하러 오셨는가??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주는 마음의 편집다. 시라는 장르를 빌렸지만 시인은 아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자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앞세우는 무한대의 사랑의 글이지만 이 책이 주는 감
유형원은 한국 실학의 여명기를 열었던 학자로 서울에서 부안 우반동으로 내려와 평생을 학문정진과 학술로 시대적 양심을 지킨 인물이다, 부안 우반동에서 자연에 묻혀 살며 농사와 학문 연구에 몰두하였다. 평생 동안 벼슬을 멀리한 채 선비로만 지낸 유형원은 농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토지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대표작 ??반계수록??은 실학에서 최고의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형원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자신의 몫을 거둘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더욱이 성리학은 물론 역
다시 없을 무대, 국악의 거대한 별들이 소리의 성 전주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마련해 열리는 ‘광대의 무대’에 서기 위해 중요 무형문화재급 80여명의 명인 명창들이 모인 자리. 80여명의 국악의 별을 한 앵글에 담아 역사의 큰 획을 그을 사진 촬영 자리가 마련됐으며 그 중 24명의 명인명창이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송년소리 나눔, 광대의 노??ゴ肉?섰다. 올해 신종플루로 취소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명인명창들 100명을 모셔 ‘백 개의 별, 전주에 뜨다’를 기획했다. 그 무대의 아쉬움을 조금
굿은 무속신앙으로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천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술적 의미가 강한 예전의 굿은 농촌의 마을 굿 형태로 주술성이 약해지면서 잔치의 의미를 더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지고 있다. 탈놀이나 대보름 놀이 등 무속의 개념을 넘어서 전통적 상생문화로 성행하고 있는 굿을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지는 ‘관현악으로 푸는 우리 굿 이야기’. 온소리 국악관현악단 제 9회 정기 연주회로 마련하는 이번 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명창은 판소리교육자로 인정받고 있는 명인이다. 그의 문하를 거친 소리꾼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를 자랑한다. 특히 그의 가족들도 스승이자 집안어른의 소리 내력을 따라 현재 판소리와 고법을 전공한 국악인들이 20명에 이른다. 조소녀명창의 집안의 5명의 차세대명창이 소리판을 연다. 6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한집안 소리꾼들이 전하는 다섯가지 소리이야기??는 우진문화재단이 기획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 81번째 무대다. 장래가 촉망되는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