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시를 쓰는 교수가 있다. 우석대학교 이영철 교수가 ‘아름다운 프로젝트’(계간문예 간)를 출간했다. 여행을 통해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이 책은 이 교수가 다섯 번째로 내놓은 시집으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문화와 사람들, 음식, 예술 등을 담아냈다. 보고 느낀 풍부한 시각적 미학을 시어로 암축해 간결하게 담아낸 이 책은 ‘1부 머라이언의 꿈’은 싱가포르 대학의 연수시절 보고 느낀 것을 담았으며 2부에는 중국과 동남아여행에 관해 ‘만리장성을 넘어’로 풀어내고 있다. 또 제
순간의 찰나를 간과하지 않는 크로키는 짧은 시간에 대상물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포착하는 장르다. 이제는 크로키는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미술가들에게 애호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누드크로키는 인체의 포인트를 작품으로 이입하면서 순간의 미학을 가장 극명하게 반영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도내 대표적 누드크로키 모임인 전북 누드크로키전이 공개누드크로키와 함께 열린다. 전북누드작가회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임실군 운암면 소재 오스하우스 갤러리에서 제 13회 전북누드크로키 및 공개누드크로키를 개최한다. 특히 보고
한평생을 한눈 팔지 않고 '우리 것'을 지켜온 명인들의 외길인생은 물질이 앞서는 시대, 귀중한 정신적 자산도 된다. 척박한 시절,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또는 숙명처럼 찾아온 예인이란 단어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른 명인들의 삶과 예혼에는 남다른 가치가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명인 또는 인간문화재라는 수식어로 우리는 존경을 표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가 9월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명인, 명무와 함께 거닐다'는 50여년이 넘게 우리 문화에 천착해온 명인들에게 바치는 헌정의 무대이자 그의 진솔한 예술세계를 통해 이 땅에 전통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2009 서울아트마켓에 참여할 도내 대표 문화단체 4곳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단체는 MOD 전주남성무용단과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 이창선 대금 스타일, 타악연희 아퀴 등이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8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를 통해 단체를 선정했으며, 선정단체는 서울아트마켓 부스 등록비를 비롯해 홍보 리플렛, 홍보 영상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아트마켓은 전국에서 80여개의 공연예술 관련단체와 해외 공연예술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
‘신명나는 예술, 소중한 지역 문화’라는 슬로건 아래 전북 예총 10개 협회와 각 시·군지부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펼친 ‘제 48회 전라예술제’가 8일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고창 문화의 전당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민준기 창작무용극 ‘시집가는 날’을 패막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주최해 올해 처음 군단위 지역에서 열리게 된 이번 전라예술제에는 문화예술인들과 고창 군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의 잔치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총괄기획 및 프로그래머제를 도입해 체계적인
사단법인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민영)이 2009년 한국미래문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문학부문에 이소애(67)시인, 문화부분에는 이명기(51)씨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이 선정되어 각각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이소애 시인은 “제 딴에는 작품을 열심히 쓰면 저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는 욕심을 부리기도 했었는데 그 욕심이 양심을 두근거리게 했다”며 “수상 소식은 제 머리맡에 쌓아놓은 책의 높이만큼이나 기쁨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소애 시인은 정읍 출생으로 1994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전북여류문학회장,
고창군 교촌리 멀구슬 나무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508호로 8일 지정됐다. 전북 고창군의 고창군청 앞에 있는 멀구슬 나무는 수령 200년으로 추정되고 수고 14.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1m, 나무갓 폭 동서방향 17.0m, 남북방향 14.8m로 멀구슬 나무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멀구슬 나무는 옛 문헌과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정도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많이 심어졌으며 즙을 내어 살충제로, 열매는 염주 등으로, 목재는 생활용품으로 많이 이용되던 전통나무다. /송근영기자․ssong@
“문향이라고 흔히 전북을 표현하지만 지역 작가의 대한 연구는 부족한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을 이해하는데 가이드 역할이 됐으면 한다” ‘최명희 소설의 근원과 유역:『혼불』의 서사의식’을 출간한 김병용(43·전북대 한국어교육센터 선임연구원)씨. 소설 ‘혼불’로 널리 알려진 최명희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일종의 풀이형식으로 엮어낸 이 책은 지역에서는 보기 드믄 가이드북인 셈이다. 보통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이뤄진 소설의 요소가 갖춰진 일반적인 소설과 다른 형식을 보인다고 평가받고 있
산사의 아름다움이 씨줄로 엮어졌고, 스님의 마음은 소쩍새에 올려져 있다. 전주 승암산 죽림토굴 무등스님의 첫 번째 시집 '산사의 어느날'을 펴냈다. 신아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산에서 저홀로 울고 있는 소쩍새 한 마리가 종교인의 삶과 만났다. 시를 전문으로 쓰는 시인도 아니지만 스님이 내놓은 시어는 어느 유명시인의 시어보다 경건하고 아름답고 가슴에 와 닿는다. 세월에서 만나는 시어는 그래서 자연스럽고 포장되지 않아 마음에서 감동을 안겨준다. "생각과 느낌이 모자라고 뜻과 표현 또한 어색해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바쁘고
문화해설가이자 생태운동가인 이용미씨가 자전적 삶을 정리한 에세이 '그 사람'을 수필과 비평사에서 펴냈다. 이 책은 한 자신의 길을 반추하는 것도 있지만 문화현장과 생태공간에서 단청 하나와 한 포기의 풀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 생명속에서 우리 것과 살아있는 것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처음 내는 책이기에 쓴 지 한참 된 글들을 위주로 이것저것 욕심을 냈다며 지금 싣지 않으며 먼 훗날 그냥 잊혀질 것 같은 조바심과 다음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순수한 수필집을 꾸미기 위한 정리이기도 하다"고
한국화가 주는 격조는 여백의 미와 번짐의 미학이다. 서양화에서 한국화와 닮은꼴을 찾는다면 수채화를 추천할 수 있다. 물감과 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번짐과 그 안에 풀어져 놓아진 여백은 한국화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띤다. 도내 수체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한자리에 만난다. 올해로 다섯돌을 맞는 전북수채화협회전이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따뜻한 감성이 주는 수채화 특유의 미적 감각과 참여작가들의 진솔한 화폭과의 대화는 이번 전시가 더욱 훈훈하게 다가서는 이유가 된다. 참여작가는 강우석, 권오미, 김계순, 김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이 세계화를 꿈꾸며 한글디자인 작품으로 새로운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1일까지 33일동안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글·디자인’전이 그것. 한글이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무한대로 끌어 올리며 한글공예라는 이름에 걸 맞는 실용성과 한글이 지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작품들이 주를 이뤄 한글을 모토로 한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옥영, 김정식, 노은희, 오명희, 이유라 작가의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하고 미학적인 작품과 함께 김혜미자 작가의 작품도 선
제 13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를 공연한 전주영상미디어고등학교 'ING'(지도교사 이은례, 연출 임수정)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우수작품상은 전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 고등학교 ‘산목’의 ‘달라진 저승’(연출 박재영)과 전주여고 ‘SINSE 1996’의 ‘소녀 가시나무의 별이 지다’(연출 김소림)이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호남제일고 ‘하제’의 ‘아름다운 사인’(공동연출 전다연, 김화영), 전주솔내고 ‘리허설’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연출 리허설), 한별고 ‘이데아’의 ‘꼴찌를 사랑해요’(연출 강은비)가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예총 고창지부 주관으로 전라예술제 역사상 처음으로 군단위에서 열린 제 48회 전라예술제가 ‘신명나는 예술, 소중한 지역문화’라는 주제로 4일 고창에서 막을 올렸다. 4일 오후 7시 30분 고창 문화의 전당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완주 도지사, 최규호 교육감, 이강수 고창군수,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선기현 사)한국예총전라북도연합회장, 박세근 사)한국예총고창지부장, 박규선 도교육위 의장, 박현규 고창군의회 의장, 한국예총전라북도연합회소속 10개 협회장 및 시군 지부장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전주대학교(총장 이남식)에서 총 10권으로 구성된 ‘전주대학교 문화산업 총서’를 발간했다. 전통문화사콘텐츠 X-edu사업단에서 5년에 걸쳐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학생과 문화산업 현장의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가며 문화산업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해낸 성과를 기록한 책으로써 인문, 문화, 기획, 전시기획, 문화관광, 전통문화, 디지털 예술학, 문화기술 등을 총 망라해 담아냈다. 문화산업에 관한 전 영역의 이론과 실용적 지식을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역설한 이 책은 1권 '스토리텔링과 문화산업', 2권 ‘온라인 게임 스토리텔링의 서사시학’
오는 23일 열리는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를 20여일 앞두고 전주한옥마을 홍보대회가 마련된다. 5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홍보대회는 올해 소리축제를 만들어갈 280여명의 자원활동가인 소리천사들과 20여명의 스테프 등 총 300여명이 함께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에 모여 오목대에 올라 자원활동가들의 간단한 소양교육과 기념사진촬영이 진행되며 12시부터는 문화유산해설사에게 전주한옥마을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들어 축제 홍보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
낡은 사진 한 장에는 추억과 역사가 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그 때가 그립고 아름다운 향수가 느껴진다. 이처럼 사진 한 장에는 인생의 기록이 되기도 하고 역사의 그릇이 된다. 가을 햇살과 닮은 특별한 전시회가 도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예수병원이 개원 111주년을 기념해 포토에세이 특별전시회가 지난 1일 개막돼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과거 예수병원에서 봉사했던 선교사들이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모아 이야기가 담긴 특별전으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직후의 희귀한 컬러 사진과 당시의 풍경 등이 오롯이 존재하고
음력 7월 15일인 백중은 가을로 가는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절기 중 하나인 백중을 맞아 한옥마을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이 마련해 오는 5일과 6일 전주한옥마을 은행로 일대에서 열리는 ‘백중난중 즐기기’. 예부터 백종일(百種日)·망혼일(亡魂日)·중원(中元)이라고도 불리는 이 날은 오늘날의 노동의 날 의미와 마찬가지로 100가지 과실을 차려놓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으며 모두 일손을 놓고 쉬면서 춤추며 즐겁게 흥을
지난 1979년 10월, 도내 최대 전시장인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도내 구상작가들이 미술인들의 도모는 물론 작품을 통해 평가받고 단련되어야 한다는 의지로 모여 첫 전시회를 열었다. 도내 최대 구상작가들의 모임인 전북구상작가회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북구상작가회가 대작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연다. 4일부터 10일까지 창립전을 연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 30회 전북구상작가회(회장 국승선)전은 도내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전북미술의 외형과 내연을 넓히는 작품전이다. 척박했던 시절, 화가라는 이름에서 당당한 작품을 펼치며 정기회원전
지난 1월 부당인사로 노사간의 갈등을 빚었던 전북도립국악원이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정상화 모습을 되찾아 나간다. 이미 노조가 전 전북도립국악원장을 상대로 낸 고소와 진정은 취하된 상태로 화해의 물고는 텄으며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인사 판결을 받아 들여 27명의 환원인사가 단행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 합의에 들어간다. 지난달 2일자로 전북도립국악원 직무대리로 임명된 이선형 원장(57·사진)은 “이번 노사간의 갈등은 그동안의 상처가 곯아 터진 것으로 이제는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새살만 돋아나게 하는 일만 남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