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객을 바라보는 오늘날 전주한옥마을이 있기까지…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서울학연구소가 주최, 주관하는 제4차 한국지역학포럼 ‘지역학과 지역문화콘텐츠’가 1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렸다. 서울학과 충남학, 제주학, 전주학 등 지역학 관련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그 중 ‘전주학과 한옥마을’을 주제로 발제한 문윤걸(예원예술대 교수)은 “지역균형발전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시대적 흐름과 지역 내 이미
인생은 육십부터. ‘2013 전북 어르신 문화 축제’가 2일 오후 2시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부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정창환)가 주관하는 행사는 도내 문화원들이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문화학교를 중심으로 마련하는 축제의 장. 어르신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지역문화원과 어르신문화학교의 사회적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히 올해는 전북 12개 문화원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펼친다. ‘제8회 순창장류축제’와 연계해 풍성함을 더한다. 익산문화원의 풍물놀이를 비롯해 무주문화원의 락밴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자체기획한 시범사업들로 도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K-Music Project’와 뮤지컬 ‘깅디깅’이 그것. ‘K-Music Project’는 한류 바람을 따라 K-Pop 열풍이 거세지고, 국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명창들이 해외에 나가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추세에서 착안했다.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K-Vox한국소리페스티벌조직위원회’와 함께 주최하는 ‘외국인 판소리 경연대회’를 앞두고 유럽 출신 소리꾼을 전북으로 초청하는 시범사업을 마련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계속
전주한옥마을이 지속가능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한옥마을 본연의 모습과 성격을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집중좌담회 ‘전주한옥마을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다’가 지난 달 31일 오후 3시 아그배갤러리에서 열렸다. 전주문화재단과 (사)호남사회연구회가 ‘전통문화도시 조사․기록화 기반 통합 콘텐츠 지원 사업’을 위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전주한옥마을 조사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한옥마을의 실태 발제 및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 및 개선점을 제시했다. ‘전주한옥마을 시설 운영자 및 관광객 조사, 그 결과 및 시사
사이잘삼의 실을 둥글게 감는다. 누에고치 형태의 실타래를 나무판에 붙이면 낡은 나무판의 어두움과 실 덩어리의 밝음이 대조를 이루고 그림자도 만들어, 시간의 병렬 혹은 축적을 암시한다. 달라진 게 있다면 바닥에 놓인 실타래 집적물이다. 수직 벽면이나 목재에 부착하는 대신 바닥에 모아뒀으며 하얀색과 푸른색, 갈색을 띤다. 둥그런 무언가가 땅에 엎드린 모습은 알 혹은 무덤을 연상케 해, 시간에서 생과 사로 주제의식이 넓어졌음을 엿볼 수 있다. 공예가 유경희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 ‘수류화개
2011년 일본 대지진을 주제로 한 한․중․일 공동제작 연극이 전주에 온다.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되는 ‘축/언’.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아오모리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공연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착안했다. 결혼을 앞둔 한국인 신부와 일본인 신랑, 중국인 친구들이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던 중 대지진과 쓰나미로 결혼 전날 부부가 죽고 중국인만이 남는 게 주요 얼개. 연기와 각국 전통음악, 노래, 몸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개관 9주년을 맞아 작은 음악회 ‘10월의 마지막 밤’을 연다. 31일 오후 7시 미술관에서 마련되는 행사는 미술관을 보는 것만이 아닌 보고 듣고 즐기고 체험하는 오감만족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사에는 음악과 미술, 볼거리, 먹을거리가 함께하며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이 1층 강당에서 국악선율을 들려준다. 관현악 한벽루, 관현악 내게 주어진 시간, 타, 국악가요 청성곡 및 한바탕 전주, 가곡 평롱 편수대엽 등. 이어 2부 야외공연에서는 색소폰을 사랑하는
“후회도 없고 행복해요.” 40여년 무용외길을 걸어온 예인이 오랜 시간 몸담아온 직장을 떠나며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올해를 끝으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직을 내려놓는 문정근이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정년퇴임 헌정공연 ‘무용결에 실려 온 문정근의 옛 춤-끝이 없는 길’을 연다. 문 단장은 전북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전국무용제에서 연기상 및 안무상과 전북예술인상을 수상하고 국립국악원 단원과 서울시립무용단원, 국립무용단 지도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2003년부터 10여 년간 무용단장으로서 일하고 정년퇴임하
최근 전통춤을 제대로 추는 젊은 춤꾼의 공연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의 춤을 계승할 차세대 춤꾼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었음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라 하겠다. 이번 공연은 이한녀의 전무후락(前舞後樂) 1, 2에 이어진 오색(五色)․무악(舞樂)으로 전통춤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무용수와 대형의 변화를 통해 자칫 전통춤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관객들에게 멋과 흥을 함께 즐기도록 하였으며 이것은 이제 이한녀 고유의 공연 스타일이 되었다. 이번 공연은 오방색인 황, 백, 청, 홍, 흑의 주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전주문화재단이 수탁 중인 소리문화관이 지난 달 12일 오정숙 명창 유품 일부를 도난당하고, 그 사실을 기증자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유물 관리․감독이 소홀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12일 정오 절도범 이 모 씨는 정오 소리문화관에 들어와 낮잠을 자다가 오후 2시 30분경 국창 오정숙 기념관에 진입, 유리를 깨고 옥반지와 브로치 등 전시품 일부를 훔쳤다. 일주일 후인 19일 경찰에 체포돼 반지 3개, 브로치 1개 등 피해물품을 회수했으나 나머지 물품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직원이
‘2013 김치현청년미술상' 수상작가에 한국화가 이홍규가 선정됐다. 김치현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가 수여하는 상은 교육자이자 화가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고 김치현 선생의 유지를 받든 것으로 2011년부터 매년 도내 유망 청년작가 1명을 낙점해 창작금 100만 원과 개인전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일 운영위원 상호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낙점된 이홍규는 전주대 미술학과와 전주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마쳤다. 5번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에 참여했으며 단원미술대전 우수상과 행주미술대전 최우수상, 전북
전라북도가 25일 도 지정 무형문화재 종목지정 및 보유자 인정을 고시했다. 종목지정 및 보유자 인정 대상 중 제49호 가야금 병창(병창) 부문 박애숙(60)은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인 강정렬 명인의 제자다. 결혼 후 20년의 공백을 깨고 1993년 다시 공부를 시작,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을 수상했다. 현재 학원 운영 중이다. 제50호 전주나전장(나전) 부문 최대규(63)는 자개를 이용한 장신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사)전라북도 전통공예인협회 이사장을 역임 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51
익산 출신 소설가 백가흠이 두 번째 장편소설 ‘향’을 펴냈다. 우리 시대 극단적인 정신세계와 불편한 현실을 적당한 거리에서 담담하게, 반어적이고 환상적으로 풀어내 온 그의 작품은 어딘가 씁쓸하다. 이번에도 이미 죽어있거나 죽어서도 죽음을 반복하는 등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택해, 인간이 처음부터 죽음과 함께 있음을 이야기한다. 가족이 모두 불타 죽고 부상과 관계 부적응으로 축구선수 자리마저 위태로운 케이와 국회의원으로 살다 비리를 저지르고 떠나 온 해성 등 다양한 사연을 품고 ‘신성한 숲’으로 모여든 등장인물들이 장례 절
최명희문학관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주최․주관한 ‘전라북도 초등학생 한식백일장’에서 황윤성(8․전주양지초1)과 조유리(10․전주조촌초3)가 각각 운문부와 산문부 장원을 차지했다. 24일 오후 2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전북 11개 학교, 503명의 학생이 537편(운문 274편, 산문 263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시제는 ‘우리 집 반찬’. 그 결과 차상은 김의합(토기장이학교 6년) 신의경(양지초 3년) 이승환(전주조촌초 2년) 최윤(전주반월초 3년
금강과 만경강을 끌어안은 비옥한 평야를 기반으로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우는 한편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우리 고장 ‘익산’. 고조선 준왕이 남쪽으로 내려와 정착한 곳이자 백제 무왕이 새로운 백제 건설을 위해 미륵사를 창건한 곳, 후백제를 창건한 견훤의 정신적 바탕이 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카오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딛은 나바위 성당과 남녀칠세부동석을 ‘??玟?건축양식으로 풀어낸 두동교회, 원불교총부 등 4대 종교가 공존하는 포용력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화와 사상의 터전, 익산
“문예비평이란 문예작품의 예술적 의의와 심미적 효과를 획득하기 위하여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인간 정신의 노력입니다. 따라서 문예비평가는 작품의 예술적 의의와 딴 성질과의 혼동에서 기인하는 모든 편견을 버리고 순전히 작품 그것에서 얻은 인상과 감동을 충실히 표출해야 합니다.” 김환태 정치에 예속되는 경향문학을 배격한 채 문학의 순수성을 옹호한 문학평론가 눌인 김환태(1909~1944)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와 눌인문학회가 11월 2일 오전 10시 무주 김환태문학관에서 ‘제5회 눌인 김환
“군산 보물이잖아요.” '발산리 5층 석탑’으로 초등부 저학년 최우수상을 차지한 오수인(10․군산신흥초3) 양은 또박또박한 말투로 고향 군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을 그리고 싶었어요. 산이나 나무, 바다는 다 비슷비슷하니까 좀 더 특별한 걸로요. 그러다 관광지 안내지에서 본 발산리 5층 석탑이 떠올랐어요. 이거다 싶었죠.” 그는 “미술로 상 받는 건 처음이라 기쁘다. 장래희망인 요리사나 요리연구가가 돼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내소사 가는 길’로 초등부 고학년 최우수상을 받은 박차연(13․전주효림초6) 양은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찾은 부안 내소사를 주제로 정했다. “한마디로 멋졌어요. 학원 선생님이 미술대전에 낼 작품을 그리라고 하셨을 때 그곳부터 생각난 걸 보면 기억에 많이 남았나봐요.” 초등학교 교사가 꿈인 그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여름방학 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녔는데, 막상 해 보니까 재밌고 실력도 늘어서 좋다. 앞으로도 생각나는 걸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정겨움’으로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예지(15․소양중2) 양은 다재다능하다. 모악산대회에서 소나무를 그려 우수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타 학교에서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각종 운동을 즐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에서 예시작품을 봤는데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기와를 중심으로 한 풍경을 그리게 됐죠. 화가도 되고 싶지만 아직 어리니까 이것저것 해 볼 생각이에요.”/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오랜 시간 고창을 지켜온 거목은 무성한 풀잎과 든든한 뿌리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전라일보사(회장 유춘택)와 (사)전북개발연구소(소장 양재숙)가 공동주최한 ‘제4회 전북 산하 전국 청소년 미술대전’에서 ‘신단수, 고창을 지켜온’을 그린 백송이(19․전주예술고3) 양이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수능과 중간고사, 체험학습 등 다양한 일정이 맞물렸음에도 비교적 많은 546점이 출품된 가운데 종합대상 1명과 최우수상 4명, 우수상 8명, 장려상 19명 등 모두 30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