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다.실경산수화로 정평이 높은 김학곤 화백과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자로 알려진 이광재 우석대 교수의 2인전이 ‘한글과 빛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두 사람은 30여 년 가까이 호형호제하며 예술과 공예, 기술의 융합에 관심을 공유해왔다. 아울러 한글의 우수성과 조형미에 공감하고 한글의 형상을 일상생활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간의 노력을 총집합시킨 한글 기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특히 한글의 조형성을 토대로 한 서각 기법들을 적용했으며, 일부 작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과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이 상호 교류공연 ‘씻김굿’을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초청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이 남도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예술 ‘씻김굿’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인 씻김굿은 서남 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으로, 전남 지역의 깊고 진득한 소리와 한의 정서를 가득 담은 남도예술의 정수로 손꼽힌다.공연은 ‘초가망석’을 시작으로,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넋올리기, 희설, 씻김, 고풀이, 길닦음 순서로 진
전쟁의 아픈 상처를 동학 정신으로 보듬고자 한다.육근병 개인전 'plusism'이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아트이슈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년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 – 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동학 예술 프로젝트 네 번째 순서다.예술을 통해 동학의 역사적 진실과 세계사적 의미를 창작한다는 프로젝트의 방향과 일맥상통하게 전시 타이틀 역시 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Plusism’이라 붙였다.‘+’라는 기호는 사방(동서남북)을 나타내는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다.”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부활한다.창작판소리연구원은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완판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 다음 달 1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이번 작품은 민중문화운동의 선두 임진택이 야심차게 계획한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프로젝트 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임진택 감독이 동학농민혁명사로 판소리를 짜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벌써 40여 년 전의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열세 번째 동물 사진전으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동물들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김성오 작가의 개인전 ‘오름섬’이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김 작가는 50년이 넘도록 제주도의 움푹 파인 화산의 요람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그는 전주 한옥의 전통과 제주인들의 이상세계였던 이어도를 대상으로 ‘고전적인 미‘를 방출할 수 있는 기회를 사로잡아 총 22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작가의 작품들은 화산섬인 제주도를 따라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마치 몽환적인 오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조정육 미술 평론가는 “오름이야말로 그의 인생을 지켜보는 관찰자이자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프리즘이라 할 수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한다.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전북 전주에 찾아온 ‘투란도트’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호남오페라단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으로, 작가 카를로 고치가 쓴 ‘투란도떼(Turandotte)’라는 우화극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푸치니가 투란도트를 완성하기 전 사망해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프란코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초연이 이루어졌다.고대 중국에서 펼쳐진 가공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조선 출판문화의 중심지인 전북 전주의 융성했던 출판문화를 되새겨보는 전시가 열렸다.완판본문화관은 특별전 ‘전주, 동의보감 완영책판을 품다’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완영책판이란 전라감영에서 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목판을 말하며, 완영본은 출판된 서책을 의미한다.지방의 각 감영에서는 주로 국가의 주요 사상이나 통치 이념을 전하기 위해 왕의 명령이나 중앙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했는데, 전라감영에서는 사서삼경 이외에 관찰사의 행정 실무에 필요한 법의학서인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
박지예 작가 개인전 ‘옆집 여인’이 누벨백미술관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그가 그리는 옆집여인은 이웃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년여성들이자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누군가의 아내이며 또한 엄마이고 그리고 평범한 직장동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박 작가는 “몽환적인 형상으로 펼쳐지는 조형적 변화를 의식하며 인물의 표정에 집중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뭇 여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서 고귀함을 발견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박지예 작가는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진문화재단이 마련한 ‘2022 전주완창무대’ 세 번째 순서 고준석 적벽가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연의 중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 직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삼국지연의와는 다른 차별성과 독자성을 지니는데, 흔히 영웅담에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일반 군사들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당대 민초들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그와 동시에 수장인 조조를 극악무도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입체적 인물로 그리며,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적 모순을 반영한다.소리꾼 고준석은 이날 박봉술제
지난해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를 소재로 도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던 뮤지컬이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이 공동기획한 창작 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가 오는 3일부터 5일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의 원조 격인 전주의 초코파이를 소재로 가족과의 갈등과 사랑 등을 감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풀어낸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했으며, 올해는 연출과 출연진, 무대 기획 등 수준을 향상시켰다.특히, 전주에서 초코파이를 처음으로 만든 실제 인물의 이야기
유승옥 작가 개인전이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유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순수한 예술적 욕구와 내면의 울림에 집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그는 민족적 내면의 근원을 찾아 일월오봉도와 오방색, 민화, 윤회 사상, 강강술래 등 한국적인 소재를 단순화하고 평면적인 구성과 보편적인 서정적 감수성으로 승화시켜왔다.그중에서도 달항아리에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달항아리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직관을 향한 도전을 펼친다. 작가의 작업세계에 있어서 분기점이자 하나의 실험적 시기를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전북여성백일장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집을 발간하고 시화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1973년 ’제1회 주부백일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전북여성백일장은 도내 주부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펼치는 창구였다. 백일장이 시작된 초창기에는 장르 구분 없이 진행됐지만, 1981년 제9회부터 운문과 산문으로 구분하여 참가와 시상이 이루어졌다.1983년, 제11회부터는 도내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들로 대상을 확대해 ’전북여성백일장‘으로 개칭했고, 제34회부터는 도내에 거주하는 이주 여성들의 참여 부문을 창설하는 등
새로운 길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학생들이 제21회 졸업공연 ‘헤다 가블레르’를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주대 예술관 JJ아트홀에서 펼친다.학생들은 4년 동안 공연에 대한 깊은 탐구와 실무경험으로 쌓은 지식과 기술을 발휘해, 공연예술분야의 전문인으로서 발전 가능성과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무대에 올릴 작품은 ‘헤다 가블레르’이다. 100년 전 쓰인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작품이며, 주인공인 가블레르 장군의 딸 ‘헤다’는 희대의 악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헤다’가 남편 ‘예르겐 테
강용면 작가의 개인전 ‘땅에 울림(Echoes of the Earth)’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내년 2월 5일까지 진행된다.국내외를 오가며 작가로 활동한 지 40년이 됐지만, 군산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다.캐스팅 기법을 이용한 ‘만인보-온고지신’ 작품으로 국내에서 알려지게 된 강용면 작가는 늘 미술의 정체성에 관해 관심을 갖고 우리의 정통성을 미술로 승화하고자 한다.그는 독특한 문화와 철학이 담긴 언어처럼 예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무신도, 샤머니즘, 민화 등 전통의 것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며 근본이라고 본다.우리
비닐하우스가 전시장이 됐다.전북 남원시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원에서 ‘아트보절-하우스 미술관’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농촌과 도시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침체된 마을에 원동력 제공해 보절면의 지역재생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기획된 전시다.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31명과 남원 지역작가 21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지역 주민들 111명과 보절 관내 어린이·학생 39명도 함께 참여한다. 장르 역시 회화와 사진, 조각, 영상, 설치미술 등으로 다양하다.전시장은 세 개로 구성됐다.갤러리1-미(米)관에는 설치미술과 체험학습이, 갤러리2-
예술이란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어떤 특정한 형식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집약적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서로 영감을 주고 받으며, 창작 과정을 함께 나누고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연대하는 부안여성작가 단미회가 제6회 정기전 ‘바람 꽃 피다’를 청목미술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단미회는 여성 작가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전북 부안에 거주하는 여성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서양화를 포함해 한국화, 도자기, 금속공예, 수채화, 민화 등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소속으로도 활동 중이다.
오윤종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 ‘찬란한’이 전주 교동미술관 2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어린 시절 오 작가를 가장 짓누르던 것은 ‘죽음’이었다.한 사람이 선택한 죽음이 남은 자들에게 던지는 어두운 힘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그림자 아래 웅크리고 있었다.사랑의 힘에 이끌려 빛 속으로 나왔을 때는 내심 불안하기도 했지만, 반짝거리며 빛을 내는 존재를 닮아가려 애쓰며 살고 있다.찬란한 빛에 기대어 그린 회화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오윤종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개인전 ‘작은 그림’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맥베스’와 함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연극 ‘리어왕’이 깊어가는 가을, 심금을 울리는 애잔한 메시지를 전한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립극단이 공동기획한 연극 ‘리어왕’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지역 예술단체와 지역 공연장의 협업무대라는 공공성 차원에서 공동기획한 4년 장기프로젝트 ‘가을 명작극장’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가을 명작극장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매년 1편씩 제작, 공연하는 장기프로젝트로 2019년 ‘오델로’, 2020
같은 닥나무 껍질도 가공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이유라 교수(전주대 대학원 한지문화산업과)가 한지의 다양한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닥섬유 칼라믹스 조형전 ‘자연과 내가 만든 공간’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연다.이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집, 여자를 모티브로 한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는 ‘사람’ 그 자체를 상징한다. 다양한 색이 입혀진 세상을 살아온 여자의 삶을 분할된 공간 속에 담아낸다. 공간 속에 세워진 집들은 여자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