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75) 수필가가 제14회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설된 제1회 고천예술상은 신영규(63) 수필가와 박선애(60) 시인에게 돌아갔다. (사)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이정숙)는 "올해 작촌문학상은 김경희 수필가에게, 고천예술상은 신영규 수필가와 박선애 시인이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작촌문학상 및 고천예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 유인실, 김광원)를 열어 후보자 및 수상자를 선정했다. 작촌문학상은 전북 펜문학 발전에 기여한 자로 하되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여한다. 고촌 예술상은
시문학 동인지 ‘포엠만경(회장 강상기)’ 10호가 발간됐다. 그동안 시가 살아야 사람이 살고, 물생이 살고, 억조창생이 더불어 살게 된다는 포부로 매년 시모임을 갖고 품평회를 통해 서로 격려해온 동인회는 이번 문집을 통해 ‘시인은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응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과 같은 메타버스 시대에 감지되지 않는 변화의 속도는 현기증을 동반하고 AI(인공지능)는 인간을 대신해 지적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포엠만경은 이러한 시대에 끝까지 인간으로 살고 인간으로 이해되기 위해서는 시적 모티브와 상상력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장태엽 사진기자가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의 삶과 꿈, 희망을 앵글에 담아냈다. 장태엽 포토스토리 펭귄장화에 짠물이 밸 때'는 기자가 2년간 전라북도 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보고 느낀 이웃들의 진실한 삶, 소박한 풍광들 안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를 담은 책이다.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서면 자연은 무대가 되고, 그곳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는 배역이 되어 기자를 맞아 주었다.동티모르에서 군산으로 건너와 희망을 건지고 있는 청년 어부 ‘엘리제오’, 머나먼 소망의 땅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에서 '문맥' 57호를 펴냈다. 진동규, 서재균, 조기호 시인 등 문학적 식견이 뛰어난 문인들에게 주어지는 '전주문학상 본상' 아홉번째 수상자 이소애 시인의 대표작과 수상소감이 실렸다. 이와 함께 전주문학상 문맥상 수상자인 황호정과 이선화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시·군 지부장 초대석에는 강지애 완주지부장, 신대철 부안지부장, 이명희 무주지부장, 신팔복 진안지부장, 최기춘 임실지부장 등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수록됐다. 전주문인협회 유대준 회장은 "인궁반본, 사람은 궁
전북문학의 전통과 품격을 이어오고 있는 ‘전북문단’이 아흔다섯 번째 문집을 발간했다. 전북문학은 올해부터 ‘소설·평론’ 부문과 ‘시·시조·아동문학·수필’ 부문으로 나눠 2권으로 발간됐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북문인협회의 핵심사업인 ‘전북문인협회의 변방은 없다’는 기획특집이 진행됐다. 전북문단 95호에는 고창과 임실문인협회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 시군지부와의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보여줬다. 또 부부 문인 특집으로 김남곤 시인과 공숙자 수필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조명했다. 박귀덕 수필가와 노령 소설가의 작품을 들여다
정읍문학회(회장 김철모)와 임실문학회(회장 최기춘)가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엮은 문집을 출간했다. 먼저 정읍을 근거지로 2001년 6월 창립된 정읍문학동인은 매년 1회 초대시와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해 문집을 펴내고 있다. 책에는 제9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작인 박천순 시인의 시 '나무에 손바닥을 대 본다'와 오석영 작가의 수필 '소풍길' 및 작품 심사평 등이 실려있다. 초대글로 강인한, 김계식 시인의 시편이 수록됐다. 여기에 회원들의 시와 수필, 단편소설 등도 풍성하다. 김철모 회장은 "올해 21년을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인 ‘혼불의 메아리’가 다섯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혼불문학과 전주MBC, 최명희문학관, 다산북스가 마련한 이 공모전은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의 꾸준한 독서 활동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지난 네 차례의 대회를 통해 전국에서 163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주독서대전과 최명희문학관 등에서 수상작품이 전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섯 번째 공모전은 제11회 수상작인 허태연 작가의 '플라멩코 추는
전북예총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전북예술문화 60년사' 출판기념회 및 제25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시상식이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60년을 맞은 전북예총이 진정 전북예술의 중심이고 희망이며 자부심"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00년의 역사를 가꾸고 꽃피우자"고 말했다. 백봉기 사무처장의 경과보고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60년사 봉정과 심옥남 편집주간에 대한 감사패 증정, 축시낭송 등이 이어졌다. 격조 높은 창작활동으로 지역예술
담백하고 따뜻한 시의 언어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일상을 표현하고 있는 안정근 시인(전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이 네 번째 시집 '나는 너의 풍경이 되어'(문예원)를 출간했다.시인은 오랫동안 묵혀둔 시의 조각들을 세상에 처음 내보인 지난 2015년 '주머니에 별 하나' 이후 2년에 한번 꼴로 따뜻한 언어의 시를 세상에 내놓고 있다.삶의 다양한 조각, 일상에서의 대상의 연관성, 관계에 대한 묘사 등을 쉬운 문체의 시어로 표현해내는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서도 늘 보여주었던 서정의 뜨락을 펼쳐 보인다.네 번째
주봉구 시인이 제1회 여산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산장학재단(이사장 국중하)은 14일 제1회 여산문화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여산장학재단은 도내 문화예술인의 왕성한 창작활동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2021년 여산문화상을 제정했다. 전북에 5년 이상 거주하고 뛰어난 창작활동을 이어온 품격있는 1인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1회 여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주봉구 시인은 1979년 계간 '시와 의식' 신인상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들의 모임인 글벗이 서른 네번째 동인지 '글벗'을 출간했다.이번 동인지에는 이길상 시인의 초대 시 ‘마지막 여름’을 비롯해 권혜정, 김진옥, 이은숙, 전경정씨의 시와 수필이 고루 실렸다. 제49회 전북여성백일장 입상작도 자리한다.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들이 뭔가를 한다는 것은 반드시 결실을 이뤄낸다"며 "오롯이 나만을 위해 투자한 시간들과 피, 땀, 눈물이 용해되어 출간된 서른 네번째 글벗 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박은기자
"넘으려다 멈춘다/내디디려는 찰나와 마주친 턱/꼼짝하지 않는다/들어갈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발톱 세운 바람은 문지방의 먼지를 긁고/뒤에 서 있던 어둠, 스민다/고양이 눈빛 같은 적막이 천천히 엎드린다/시간이 할퀴어지기를 기다린다/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은/목덜미 털이 꼿꼿하게 선다/체념은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하지만 그의 앞발은 거기까지다/거두어들인 날카로움을 숨기고 그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출입문 열 때마다/한 발을 들고 서 있는/드난살이 적막('문턱' 전문)"배귀선 시집 '점멸과 침묵 사이(현대시)&
완산(完山), 황방산의 고분, 전라감영에서 출간한 동의보감 완영중간본 등 전주와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 전북대학교박물관 이종철 학예연구사가 펴낸 '黃方에 올라 完山을 보다(서경문화사)'가 그것. 과거 완산으로 불렸던 전주의 숨은 이야기가 담겼다.이 책에는 저자가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전라북도의 역사·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연구 논문과 함께 다양한 생각을 담은 칼럼, 그리고 시와 글씨, 그림 등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황방산 꼭대기에서 발견된 고분과 그 해석을 처
극작가 최기우가 네 번째 희곡집 '달릉개(평민사)'를 펴냈다. 희곡집에는 판과 소리의 참의미를 묻는 '달릉개(2016)'와 동학농민혁명의 아쉬움을 풀어낸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次)(2013)', 춘향전과 흥부전의 이야기 틈새를 채우고 비켜 보며 다시 엮은 '아매도 내 사랑아(2016)'와 '월매를 사랑한 놀부(2017)', '시르렁 실겅 당기여라 톱질이야(2020)' 등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부분 전주와 남원에서 상설공연된 작품이며, &
계간 '민족문예와 사상(발행인 김서종)'이 2021년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민족문예와 사상은 6일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에 시인 김영곤씨의 '활터에서1'외 1편이 선정됐다고 했다. 또 신인문학상은 왕영식씨의 '하루의 시작'외 2편이 뽑혔다. 이번 문학상은 '민족문예와 사상' 2021년 봄호부터 가을호에 게재된 시와 산문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심사위원들은 "김영곤 시인의 활터에서1·2는 중년에 이른 화자의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의 역사를 정리한 이종근의 '전라감영 600년 오디세이(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고 70년만에 복원공사를 마친 전라감영은 지난해 10월 7일 개방됐다. 1951년 한국전쟁 중 폭발사고로 사라졌던 전라감영은 이듬해 전북청사가 지어졌다가 서부신도심으로 이전한다. 전주시와 전북도는 2017년부터 10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라감영 되찾기' 프로젝트를 추진, 옛 도청사를 철거하고 동쪽부지에 선화당, 연신당 등 7개 핵심 건물을 복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는 ‘모여라 땡땡땡’이라는 커뮤니티 식당이 있다. 아니, 있었다. 아니, 있을 예정이다. 무슨 곡적이 있어 이렇게 존재 여부 자체가 불분명하냐 하면 현재 휴업중이고, 곧 재개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복잡한 사정을 책 ‘공동경비부엌 모여라 땡땡땡(출판사 소일)’에서 셰프이자 사장인 글쓴이들이 풀어냈다. 2016년에 개장한 모여라 땡땡땡은 총괄매니저인 키키를 포함해 총 9명의 여성이 함께 운영한다. 서너명이 팀을 이뤄 일주일에 하루씩 운영하는 요일 식당이며,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낮에만 영업하다가도 지역사회
시는 어렵다. 추상적이고 감각적인 언어의 나열이 많다.그래서인지 시가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시인 정호승은 "시는 자기 자신과 한 시대를 이루는 인간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인 박준은 "누구나 매일 일상에 시가 놓일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시적인 것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했다. '시적인 순간'을 포착해 타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다양한 사유를 담은 시집이 출간됐다. 박수서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내 심장에 선인장 꽃이 피어서(문학과 사람)&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주관하는 2021 불꽃문학상과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가 각각 결정됐다. 14회째를 맞는 ‘불꽃문학상’은 '달 칼라 현상소(여우난골)'의 진창윤 시인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작가회의가 지난 2006년 제정한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가 딤긴 상이다. 올해 불꽃문학상은 2021년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초 300만 원이었던 상금은 지난해부터 5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장세진 평론가의 문학평론집 '서사성과 형식미(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서사성과 형식미' 수록 글은 대부분 평론과 칼럼들로 신문에 발표된 것들이다. 책에는 82년생 김지영,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칼의노래, 무소유 등을 읽고 꼼꼼하게 분석·비평한 글들이 빼곡하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으로, 제1, 2부는 소설론이다. 1부는 베스트셀러소설의 유명작가들의 작품, 2부 나름 화제를 모은 소설작품론이다. 3부는 수필론이다. 세월호 참사 추모문집 ‘눈먼 자들의 국가’를 비롯 서울·부산·경남 등지에서 활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