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전북예찬] 시류에 흔들림없이 조각의 정석을 걷다
옛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 앞에 별칭을 붙이는 걸 좋아했다. 이름은 실체이고 별명은 상징이라 생각했을 터이다. 오래된 옛 사람들만은 아니다. 아직도 그 관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상징어로서 자신을 대변하고 싶어 하는 심리는 매우 깊...
이철량 교수  2016-12-12
[전북예찬] 서울서 싹튼 진기··· 전주서 신품을 낳다
세상에는 신기하고 진기한 것도 많다. 하기야 세상 만물이 모두 신이 만든 것이라 하니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神技)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나 사람의 것으로 신의 경지를 이룬 것들도 있다. 신기한 것과 진기한 것이 실상 크게 구분되는 것도 아니지만 신...
이철량 교수  2016-11-28
[전북예찬] 조선 최고의 여류화가··· 부처의 마음을 그리다
남녀가 유별하였고, 사람의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되었던 시절에 여성이 역사에 기억되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쩌면 사람이 신이 되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래전에는 실로 그것은 부처님의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철량 교수  2016-11-15
[전북예찬] 왜풍의 한가운데서 동양화의 혁신 태동
그녀의 작품은 일반적인 여느 여류화가들의 그것처럼 밝고 가볍거나 혹은 화려하거나 매끄럽지도 않았다. 모든 여성 작가들이 그런 것은 아닐 터이지만 특히 그녀의 작품은 남달랐다. 필세가 굵고 힘이 넘치며 무겁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그 특징으로 깊고 숙성된...
이철량 교수  2016-10-31
[전북예찬] 태양빛 순수문학··· 난세에 한 획을 긋다
민주지산, 삼봉산, 적상산 등의 혈액 같은 핏물들이 숨길을 찾아 흘러내려 남대천을 이룬다. 이 무주 남대천을 흐르는 맑은 정기와 같은 혈액들은 실상 모두 덕유의 것이다. 덕유(德裕)는 말 그대로 너그러움이 층층이 쌓인 모습으로, 큰 산을 이루어 덕유산...
이철량 교수  2016-10-17
[전북예찬] 외눈박이의 설움··· 천상의 소리가 되다
내장산이 복룡재를 통해 내려 보내는 자신의 혈액과 같은 맑은 물은 산 아래 첫 마을인 순창 복흥 서마리 앞을 돌아보고 한가하고 여유롭게 흘러 섬진강을 만들었다. 순창에서 섬진의 의미를 읽으려면 서북쪽 끝에서 마치 저고리 앞섶을 살짝 펼치듯이 하고 서있...
이철량 교수  2016-09-19
[전북예찬] 우주를 품은 소리··· 백성들의 애환을 읽어내다
남원 지리산 골에는 운봉이 있다. 운봉은 구름이 노는 산봉우리를 말하는 것이지만 이를 우리는 글자로만 이해할 일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이곳 운봉에서는 우리민족의 한을 소리로 풀어낸 가왕이라 부르는 소리꾼 송흥록이 태어난 곳이다. 그가 왜 하필 깊은 ...
이철량 교수  2016-09-05
[전북예찬] 하늘군사의 원혼··· 핏빛 태양으로 뜨다
불같은 땅. 아니 불타는 땅이다. 그날도 햇살은 불처럼 뜨거웠고 땅은 불빛으로 물들어 이글거리고 있었다. 키 낮은 풀잎 뒤에 숨어있는 메뚜기가 정말 숨을 쉬는지조차도 확인할 수 없는 날이었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폭풍전야처럼 적막감이 감도는 예사스...
이철량 교수  2016-08-22
[전북예찬] 어제는 실험··· 오늘은 고독··· 내일은★
전주 화산 아래 옛 희현당에 세워진 신흥학교 학생인 이순재(李淳宰)는 늘상 천변을 거닐며 작은 돌멩이들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자주 다가산에 올라 허물어진 전주 성곽을 바라보며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교실에 남아 책장을 넘기는 ...
이철량 교수  2016-08-01
[전북예찬] 어둠의 시밭에 희망의 촛불 세우다
옛 사람들이 왜 굳이 시라 하고 소설이라 하며 글을 구분하였는지 새삼스럽다. 詩는 왜 고상한 언어라고 하였으며, 小說은 참으로 하찮은 이야기라 했는지 이해할 만하였다. 어느 글인들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매한가지인 듯하나, 그럼에도 석정의 시는...
이철량 교수  2016-07-04
[전북예찬] 소리없이 피어난 소리꽃··· 세상을 얻고 사랑을 잃다
그리 시간이 멀지도 않은 지난 1847년에 고창에는 꽃씨 하나가 떨어졌다. 아직 세상은 어둠이었다. 능소화가 화사했고 들녘에는 망초 꽃이 가득했어도 장마구름이 가득한 하늘처럼 막막하였던 세상이었다. 여자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그랬던 시절에 고창에서는 ...
이철량 교수  2016-06-21
[전북예찬] 알알이 깃든 영혼··· 지혜의 눈이 반짝이다
·낭곡 최석환(1808-?)은 참으로 신비한 삶을 살았던 모양이다. 그만큼 신기하게도 그의 삶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그처럼 사람들은 때로 알 수없는 어떤 세계에 매달리기도 한다. 어쩌면 어느 일부의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
이철량 교수  2016-06-07
[전북예찬] 하늘의 특명··· 호남을 지켜라
엊그제 부처가 다녀가셨다 해서 찾은 금당사에는 봄 생명들의 합창이 은은하였다. 진안 마령에서 마이산에 드는 길은 정갈하고 싱그러웠다. 잔잔히 흐르는 개울물은 여유로웠고 하늘을 덮은 벚나무 길은 한적하여 불가에 드는 엄숙한 고요가 한참을 따라와 줬다. ...
이철량 교수  2016-05-23
[전북예찬] 푸른 뼈로 제방을 쌓아라
지평선,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그래서 사실 어떤 막연한 미래를 헤집어 보는 환상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평선은 그렇게 아득하고 멀리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이 땅에서 지평선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호남평야에서...
이철량 교수  2016-05-09
[전북예찬] 찬란한 봄을 가르는 기구한 보물의 한숨 소리 깊어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시인 김춘수는 썼다. 온갖 꽃들이 카펫을 깔듯 세상을 덮어가고 있는 봄날에 김춘수 시인의 “꽃” 한 소절을 떠올리는 것은 참으로 너무나 당연한 것일 터이다. 그런데 이름은 그...
이철량 교수  2016-04-25
[전북예찬] 성스러운 땅의 순결을 지키는 현신불이어라
첩첩이 깊은 산골에도 봄은 가득 담겨있다. 마치 몇 겹의 보자기로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감싼 선물을 헤집어 보는 것 같은 순창의 봄이었다. 어쩌면 옛 글에서나 읽었던 무릉도원의 세계를 눈앞에서 만났는지도 모르겠다. 안견이 그린 무릉도원도가 결코 이보다 ...
이철량 교수  2016-04-11
[전북예찬] 대국수를 낳은 줄포··· 바둑 새싹들의 꿈이 피어나다
3월의 맑은 햇살은 산천 곳곳에서 피고 있었다. 아직 찬기가 진한 이른 봄이었지만 김제와 부안으로 이어지는 너른 들녘을 흠뻑 적시고 있는 햇볕은 분명 새로운 것이었다. 오만가지 생명들이 앞 다투어 대지를 물들이고 있었다. 산수유의 노란 물과 산자락 곳...
이철량 교수  2016-03-28
[전북예찬] 복흥의 하늘정원에선 신들이 씨를 뿌리고
전라도 한 복판에서 남북을 나누고 어떤 진한 비밀을 간직한 듯 서있는 내장산의 심중이 궁금하였다. 서해를 따라가며 길게 펼쳐져 있는 호남의 들녘을 굳이 둘로 갈라 뚜렷한 변화를 도모하였던 내장산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 비밀의 열쇠는 끝내 그의...
이철량 교수  2016-03-14
[전북예찬] 칠산바다의 거친 숨결을 달래주소서
서해 바다는 우리에게 언제나 꿈이었고, 기다림이었다. 이 땅의 풍요를 서해에서 얻었고 또한 서해에 빌었다. 그 옛날 호기심이 많았던 마한 사람들은 서해를 떠나 머나먼 천측을 만났고, 나아가 페르시아까지 찾아들었었다. 그래서 한반도의 큰 줄기는 서해를 ...
이철량 교수  2016-02-22
[전북예찬] 인간의 나태함을 깨우치는 하늘의 소리를 보다
새해 들어 종남산 마루에서 울리는 풍경소리는 예사롭지 않았다. 서방산에서 급하게 종남산을 타고 내려오는 깊고 예리한 겨울바람 탓은 아닌 듯하다. 아직껏 남아있는 몇 개의 마른 참나무 잎이며, 무겁고 짙은 빛의 솔잎들이 부산하게 떨고 있는 것을 어찌 바...
이철량 교수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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