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전북레슬링을 있게 한 안광열 사범을 비롯, 김익종, 배창근(주공감독),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유인탁(LA올림픽 금), 권덕용(세계선수권 금), 김승민, 신상규, 김태우(아시안게임 금), 윤경재(전 국가대표 감독)의 맥을 잇는 초석이 되겠다.”
오승엽(폴머 대표이사)전북레슬링협회 신임 회장의 새해 각오는 “훌륭한 선배와 동료, 후배들의 맥을 잇는 것이 도민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전북레슬링협회 사무실에 들어서자 옛 영광을 말해주는 수많은 트로피가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었다. 전북레슬링은 2003년도 이전까진 레슬링 메카라 불릴 정도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한 고장이었다. 그런 영광을 뒤로 한 채 침체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명맥을 유지 하던 전북레슬링협회는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 회장은 “경제 한파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았지만 전북레슬링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효자종목으로 도민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레슬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다.
전북레슬링협회는 중등부 6개 팀, 고등부 2개 팀, 대학부 3개 팀, 일반부 1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부 팀과 중등부 팀을 창단 하도록 교육청과 지자체등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등부는 올해 최소 2개 팀을 창단, 8개 팀을 만들어 도민체전에 참가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전북레슬링협회는 선수 저변확대에 힘을 쏟고 유소년 팀 창단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 회장은 “경제여건이 어려운 지도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팀을 지도하는 코치들에겐 소년체전과 같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전북레슬링협회는 올 역점사업으로 유소년 팀 창단과 레슬링 저변확대를 목표로 학교체육에 전력을 다해 전북레슬링 옛 영광을 되찾는 밑거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소년 팀 육성과 함께 엘리트 선수들의 전국체전 목표는 지난해 9위에서 6위로 잡았다. 유소년 팀이 전국체전에 나가는 4~5년 후엔 타 지역 레슬링 선수들이 전북 선수들을 무서워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어린 선수들이 성장 했을 땐 제2의 유인탁(LA올림픽 금메달)이 나와 명실상부 전북레슬링의 부활을 알리게 될 것이라는 것.
오 회장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몽고 선수들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들 나라와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추위에도 불구하고 매트서 땀 흘리는 전북 선수들이 우물안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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