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경제 위기 속에 일본의 미쓰비시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삼남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던 삼남석유화학의 최종 투자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10월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26만4464㎡ 가량의 부지에 투명플라스틱 원료 생산 등 장치산업을 위해 단계적으로 총 60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하고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삼남석유화학의 최종 투자 시 연간 매출 1조원과 수출 5억달러, 300명 가량의 신규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삼남석유화학 합작사인 삼양사(40%)와 미쓰비시(40%), GS칼텍스(20%) 등 3개 주주사들은 군산 투자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26개월을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미쓰비시는 국제적인 경기의 여파로 인해 경영 상태가 악화되면서 삼남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를 중단키로 했다는 것이다.
삼양사 등은 결국 고육지책으로 자본가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합작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으로 해당 업체들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 경제상황에서 새로운 자본가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삼남석유화학의 전북투자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으로 향후 투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삼남석유화학의 대주주인 미쓰비시가 합작투자를 포기하면서 삼양사 등이 국내외 자본가를 유치 중에 있다” 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월께에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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