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오는 16일 입국할 예정이다.
4일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에 따르면 미국 비자기간 만료로 인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 중국 북경 칭화대학교로 출국하기 위한 수속을 밟는다는 것.
그러나 정 전 장관의 입국에 대해 오는 4월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 덕진구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측근들 사이에서는 덕진구 출마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의 전략공천과 추대 형식으로 정 전 장관의 복귀에 당과 지역 차원에서의 지원사격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회 내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 속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24.3%로 지난주 조사 때보다 3.7%p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33.3%로 0.5%p 하락, 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당의 지지율 제고와 스타 정치인의 필요성,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를 위해서는 정 전 장관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전 장관의 이번 입국은 전체적인 정치 분위기를 직접 확인한 뒤 계획에 따라 중국 칭화대로 발길을 돌릴 것인지, 조기에 입국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이달 중순에 입국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일 당과 지역에서 추대하는 분위기라면 출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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