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과 함께해온 씨름이 잠시 침체기에 있지만 유소년 팀만 활성화 되면 전북에서도 반드시 천하장사가 나올 겁니다.”
최규영(코탑대표이사) 신임 전북씨름협회장은 “초·중학교 팀 창단, 유소년 팀을 육성하고 나아가 실업팀 창단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씨름은 대다수 국민들이 태권도와 함께 민족 고유의 경기라 생각하고 있어 영원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야 할 종목이기도 하다.

이만기, 강호동등이 참여했던 예전 프로씨름대회만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18개 실업 팀들이 여전히 장사 타이틀을 겨루며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최 회장은 “도내는 초등 3개 팀, 중학교 2개 팀, 고등부 2개 팀, 대학 1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적은 수의 팀과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특히 남원 보절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여명 밖에 안 되는 데도 불구하고 팀을 유지하고 각종 대회에 참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유소년 팀을 창단, 육성하기 위한 최 회장의 각오는 “지자체와 도교육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학교 팀을 창단하고 기존 팀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유소년 팀 없이는 대학, 실업팀이 있어도 뿌리 없는 나무처럼 언젠가는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유소년 팀 창단과 육성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실업팀 창단은 최근 타 지역에서 불고 있는 지역연고제를 도입,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초·중·고 운동회나 대학 축제, 지역 행사에서 씨름종목이 포함 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청과 체육관련 단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교육청과 협의해서 학교마다 씨름을 할 수 있는 씨름장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사업 때문에 협회를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최 회장은 대학 팀 선수 스카우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도내에 실업팀이 없지만 대학팀 선수들이 도내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도록 실업팀 창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씨름 협회는 도내 모 방송국에서 24년째 해오고 있는 초·중학생장사씨름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계속 해오고 있다며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전주대 팀은 강원 영월서 산악훈련을 하고 있고 고등부 팀은 제주 중문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며 “올 전국체전에서는 종합우승을 하기 위해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소년체전에서는 금메달 획득이 확실하고 전국체전은 실업팀이 없어 불리하지만 고등부와 실업팀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씨름 협회는 올해부터 전주에 있는 체련공원과 소규모 공원에서 씨름을 할 수 있도록 씨름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길거리 씨름대회도 열어 저변확대와 도민 모두가 씨름을 가깝게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직접 기술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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