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도내 병·의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방학 때면 학생들의 라식과 쌍꺼풀 수술예약으로 방학특수를 누리던 성형외과와 안과까지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등 의료계가 최악의 위기를 치닫고 있다.
5일 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경기악화로 도내 건강검진자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 단순질병일 경우 병원 방문에 부담을 느껴 기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A병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건강검진자는 하루평균 30여명, 기타 방문자까지 합할 경우 100여명에 이르렀지만 최근 들어 30%나 줄어들었다.
또 B병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의 방문 환자가 줄어 등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방학특수를 누리던 성형외과, 안과 등에도 마찬가지.
매년 방학 때면 학생들의 라식 및 쌍꺼풀 수술 예약이 넘쳐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올해는 상담마저 뚝 끊겨 각 병원마다 30%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민 이모(45·전주시 인후동)씨는 “2~3년 새 앓던 지병이 최근 악화된 것 같아 종합검진을 받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할인혜택이라도 받아 보려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병원마다 재정이 어려워 이마저도 여의지 않다”고 한숨쉬었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서민들이 감기 등 단순 질환에 드는 치료비까지 줄이는 판이다”며 “도내 병·의원 대부분이 경영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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