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내 경제사정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김영백)은 ‘2009년 전북 경기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도내 지역경기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에가 크게 위축되고. 수출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BSI)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58로 지난해(6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지난해(72)에 비해 6%p나 하락한 66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와 음식료품, 화학, 전자부품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설비투자 역시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설비투자전망 BSI는 지난해 9월부터 감소추세를 보이다 12월부터는 하락세가 현저해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동양제철화학 등 주요 기업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하는 대규모 신·증설 투자로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수출전망 BSI도 역시 지난해 실적을 100으로 할 때 올해는 86을 기록한 반면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 하락과 수출 둔화,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고용사정도 기업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신규채용 억제,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활동은 주택부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공공부문은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경기 부양책과 지자체의 공사 발주 확대 등으로 인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김영백 지점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북 경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수출과 제조업 생산도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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