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 규모 무주태권도 공원 건립공사를 잡아라’
새해벽두부터 도내 건설시장에 대형 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수주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턴키입찰로 집행되는 무주태권도 공원공사의 제안서 접수가 최근 마감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수주경쟁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무주태권도공원은 무주군 설천면 일원 231만4,000㎡에 건축연면적 총 6만6,000㎡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1,95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 제안서 마감에는 현대와 대우, 삼성 등 국내 빅3가 출사표를 던져 별들의 전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한화와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도내 건설업체인 한백과 성전이 각각 8%의 지분을 갖고 입찰에 참가했다.
대우건설은 동부와 한진건설과 짝을 이뤘으며 신화토건(8%)과 금도건설(7%) 등 도내 건설업체가 총 15%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현대건설은 계룡, 태영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도내 건설업체인 옥성과 새한건설이 각각 7.5%씩의 지분을 갖고 공사에 참여하게 돼 도내 6개 중견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했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66억 원 규모의 익산 복합문화건립 BTL사업이 지난해 말 고시를 마치고 내달 이후 제안서 접수일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건설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개발공사가 지역제한대상공사로 발주해 도내 건설업체들만 입찰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예정금액 100억 원 규모의 전주·완주 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의 제안서 제출시한도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어 나머지 건설사들도 공사수주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중견건설업체인 A건설 대표는 “무주태권도 공원 건립공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 비율을 놓고 재단 측과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등 도내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2억 원에 육박하는 초기 설계비 부담 때문에 도내 중견업체들의 참가가 생각보다 저조했다”며 “턴키입찰과 BTL공사의 경우 초기부담 때문에 지역업체가 나서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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