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올 상반기 전북지역 수출경기가 환란 이후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올 1/4분기 수출산업경기는 최악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7일 발표한 도내 주요 수출업체 7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1/4분기 전북지역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 EBSI 전망치는 29.6으로 지난해 4/4분기(66.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EBSI 전망치는 외환위기 이후 실시된 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2007년 4/4분기(151.6)에 비해서는 무려 122가 떨어진 수치다.
이처럼 수출 기대심리가 하락한 주된 요인은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이 가장 컸으며, 원화환율변동성 확대, 원재료가격 상승, 자금난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항목별로는 15개 조사 항목 중 수출과 관련한 상담과 계약, 단가, 경쟁력, 채산성 등 8개 분야가 부진(50~89)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상품제조원가와 원자재수입, 수출국경기, 국제수급상황 등 7개 분야는 매우부진(49이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수 90이상부터 분류되는 보합(90~109), 호조(110~149), 매우호조(150이상)는 1개 항목도 없었다.
한국무역협회 전종찬 지부장은 “올 1/4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다”며 “무역업체의 수출확대를 위해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수출지원기관들의 자금이나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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