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운전면허학원들이 수강생의 등록이 줄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과 운전면허취득 절차 간소화 정책이 겹쳐 수강생들이 몰렸던 겨울특수가 사라져 문을 닫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8일 도내 운전면허학원들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월 수강생이 30~50%이상 줄었다.
실제 월 평균 수강생이 100여명이던 익산시 A운전면허학원의 경우 이달 들어 수강생이 50여명에 그쳤고, 전주의 B운전면허 학원 역시 지난달보다 40%이상 줄어들었다.
이처럼 면허시험 수강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운전면허 제도개선 심의위원회에서 ‘운전면허 개선안’ 심의·통과시켜 비교적 쉽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60여만원대에 달하는 ‘학원비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겨울방학을 통해 면허시험을 보던 고3수험생들과 대학생들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34개 운전면허 학원 중 C자동차 운전학원 등 3개 학원이 업종변경을, D운전학원 등 5곳은 아예 폐업을 결정한 상황이다.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올 해들어 수강료가 내려가는지와 면허 취득이 쉬워지느냐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다”며 “실제로 면허취득 절차가 바뀌면 10만원정도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실격기준은 오히려 강화돼 쉽게 취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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