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45년 금융경력을 가진 홍성주 행장의 탁월한 금융위기 대처능력과 내부화합이 가장 큰 장점인 반면 고객서비스에 있어서는 개선할 점이 많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알려진 ‘전북은행 내부 SWOT 분석 보고서’ 일부 내용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강점으로 금융위기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만큼 운영능력이 탁월한 홍 행장의 ‘맨파워’와 내분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리더십, 분야별 부행장들의 담당업무 능력, 홍보팀의 언론위기대응 능력 등을 꼽았다. 실제 홍 행장은 지난 64년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외환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전북은행장으로 취임, 3선의 관록을 가진 베테랑 금융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 행장의 이같은 능력은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중은행들이 휘청거릴 때 ‘나홀로 탄탄대로’를 걸으며, 12%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지난 한 해동안 총 자산을 6조1천735억 원에서 6조8천800억 원대로 올리는 등의 성과에서 엿볼 수 있다.
반면 약점은 일부 영업점에서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부분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전북은행 직원들은 다소 무뚝뚝하거나 친절하지 않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외부 기회요인은 역시 새만금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은 새만금지원팀을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익창출을 극대화하는 등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초우량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시중은행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든 ‘키코와의 무계약’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상황은 전북은행도 피해갈 수 없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굴지의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북은행은 그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만큼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은 여전히 우리 은행의 최대 강점”이라며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부 직원들의 고객들에 대한 불친절 문제는 올 해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SWOT분석이란 기업 환경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따위의 네 가지 요인별로 분석하여 판매 촉진 전략을 세우는 일을 말한다.
김은숙 기자myiope@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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