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최대 강점은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인 반면 최대 약점은 고객서비스 개선이라는 ‘2009년 전북은행 SWOT 분석 보고서’ 내용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은행은 45년 금융경력을 가진 홍성주 행장의 탁월한 금융위기 대처능력과 내부화합이 가장 큰 장점인 반면 고객서비스에 있어서는 개선할 점이 많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알려진 ‘전북은행 내부 SWOT 분석 보고서’ 일부 내용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강점으로 금융위기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만큼 운영능력이 탁월한 홍 행장의 ‘맨파워’와 내분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리더십, 분야별 부행장들의 담당업무 능력, 홍보팀의 언론위기대응 능력 등을 꼽았다. 실제 홍 행장은 지난 64년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외환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전북은행장으로 취임, 3선의 관록을 가진 베테랑 금융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 행장의 이같은 능력은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중은행들이 휘청거릴 때 ‘나홀로 탄탄대로’를 걸으며, 12%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지난 한 해동안 총 자산을 6조1천735억 원에서 6조8천800억 원대로 올리는 등의 성과에서 엿볼 수 있다.
반면 약점은 일부 영업점에서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부분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전북은행 직원들은 다소 무뚝뚝하거나 친절하지 않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외부 기회요인은 역시 새만금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은 새만금지원팀을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익창출을 극대화하는 등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초우량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시중은행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든 ‘키코와의 무계약’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상황은 전북은행도 피해갈 수 없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굴지의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북은행은 그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만큼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은 여전히 우리 은행의 최대 강점”이라며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부 직원들의 고객들에 대한 불친절 문제는 올 해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SWOT분석이란 기업 환경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따위의 네 가지 요인별로 분석하여 판매 촉진 전략을 세우는 일을 말한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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