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일부 교육공무원들의 음주 및 공무집행방해사건이 잇따르면서 공직사회에 파문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는 음주상태에서 술집 집기파손은 물론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심지어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폭력을 일삼는 등 그들의 근무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새해를 맞은 도내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비위행각이 잇따라 발생, 교직사회에 자정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는 유흥주점에서 술값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난동을 피우는 가하면 집기류를 부수고 있으며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날 전주시내 유흥업소에서 난동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도내 모 대학 교직원 노모(45)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같은 대학 교직원 송모(48)씨를 불구속 입건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전주시 인후동 룸싸롱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운 뒤 난동신고를 받고 출동한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강모경위 등 경찰관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술병을 바닥에 던져 깨는 가하면 옷을 벗어 로비에 던지는 등 30분 동안 난동을 피웠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 경위 등 경찰들의 멱살을 잡은 뒤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머리 등을 마구 때리기 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구대로 이송된 뒤 신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교직원임을 밝히지 않고 무직이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에는 전주시 인후동 C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종업원의 가슴과 머리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순찰차 및 지구대 집기를 부순 전북도교육청 공무원 정모(49)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도교육청은 정씨를 직위해제했다.

최근 잇딴 교육 공무원들의 술에 취한 일탈 행위와 맞물려 지난해 학교 공금횡령 사건과 음주운전 교사 적발등 교육당국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땜질식 처방에 그치는 징계 수위 역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이 같은 교육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소속기관들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유진휘기자.trujen@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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