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도내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영하권의 강추위가 지속돼 고열과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2일 전북대병원 을 비롯한 도내 병·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병원을 찾아오는 어린이 폐렴과 감기환자가 크게 늘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하루평균 250여명의 환자가 찾아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등 지난달보다 평균 30%이상 증가했다.
전주 예수병원 역시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으며, 원광대병원도 15%이상 많아졌다.
더욱이 쌀쌀한 기온 탓에 무주, 진안, 장수 등 도내 동부권 에서도 노인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폐렴환자도 급증해 병원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전염성을 동반한 고열과 기침, 가슴통증, 호흡기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도내 지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주부 소윤자(41·전주시 인후동)씨는 “7세와 9세의 두 아이 모두가 고열을 동반한 기침에 시달려 고생했다”며 “병원을 가면 우리 아이 또래의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흡기 내과 전문의들은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병이 기승을 부릴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출 시에는 두꺼운 겉옷을 착용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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