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류 유통을 담당하는 하이트 맥주 전주지점이 용역전환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은 회사 방침에 따라 기존 용역에 대해 재 계약을 하지 않고 타 회사에 용역을 줬고 이에 기존 화물차 운전사와 인부들이 일방적인 용역전환이라며 농성 등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다.

12일 전주시 팔복동 하이트 맥주 전주지점과 지점 전 계약 화물차 운전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지점 용역계약이 만료됐고 사측은 물류선진화를 원칙으로 내세운 회사 방침에 따라 물류 전문 회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용역은 1년 단위,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었던 화물차 운전사 20여명이 소주와 맥주 등의 주류를 유통하는 방법으로 이뤄졌지만 사측은 올해부터 회사형태의 물류 유통 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

이에 반발한 기존 화물차 운전자들은 화물연대 측과 함께 개별 운전사와 계약체결, 화물연대 인정 등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11일째 천막농성 및 하이트 맥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3일에는 규탄집회 등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맥주만 하루 2만∼3만 상자에 달하는 도내 주류공급이 2∼4일씩 늦어지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주류 물류 유통 선진화원칙에 따라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원활한 공급을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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