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교육청 소속의 학교 팀들이 해제되는 것과 맞물려 도내 단체장들이 지원하고 있는 경기단체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북체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최근 자신이 맡고 있는 도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인 인라인 롤러를 더 이상이 이끌고 갈 수 없다는 공문을 도 체육지원과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은 인라인 롤러 실업팀을 창단할 때인 1989년경 전북도의 권유로 경기단체를 맡게 되었다며 도에서 경기단체를 도내 시군에 맡길 때 지원 금액을 도 40%, 지자체 60%로 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가 지원하는 금액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 올해는 2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어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완주군은 한해 인라인 롤러에 3억여 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시군 경기단체 실업팀 지원액을 일률적으로 하지 않고 선수 인원수 70%, 재정자립도 30%를 감안해 시군 실업팀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군 지역 중 높은 재정자립도와 선수인원이 적은 완주군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지원 금액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완주군이 실업팀 존폐와 관련 공문에 앞서 도와 충분히 협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도 관련자는 “군에서 실업팀을 못하겠다면 도에서 끌어안고 갈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상 팀 해체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도내 체육인과 생활체육을 하고 있는 서현민씨(전주시 송천동)는 “학교체육 팀이 한해 50여 팀이 해체되고 있는 마당에 전북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도 체육관계자가 실업팀 해체를 운운했다는 것은 실업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옮기는 선수와 추운 겨울에도 묵묵히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발언”이라며 분노를 사기지 못했다.
또한 “전북도는 예산지원을 하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했고 완주군은 무책임하게 실업팀을 도지원이 적다는 이유로 못하겠다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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