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신바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일이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정환 사이클협회 신임 회장은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선진국은 남녀노소 열광하는 인기 종목이다. 최근 전주시내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듯 곧 있으면 이 열기가 사이클을 인기 종목으로 만들 것 이라는 확신에 협회장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사이클 종목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고유가로 인한 자출족(자전거 출퇴근 하는 직장인 지칭)이 건강열풍과 함께 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 회장은 “올 역점 사업으로 여중부 팀 창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몇 년 전 만해도 여자부에는 김용미 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어 아시안 게임이나 각종 국제대회, 전국체전에서 전북도민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으나 김용미 이후로 맥이 끊긴 여자부를 부활 시키는게 급선무”라고 했다. 김용미는 각종 대회에서 다관왕을 휩쓸어 사이클이 전북체육의 효자종목으로 인식하게 한 선수였다.
유 회장은 “도체육회와 교육청, 지자체 등이 협력해 중등 팀을 창단 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하고 적극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전북체육중학교서 여자 선수 6명을 선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초 팀 창단을 갖고 본격적인 각종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협회는 비인기 종목이라 예산이 없어 선수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는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
올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남 강진 등지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유 회장은 “동계훈련의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이 땀은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라 자부했다.
유 회장은 “전주시 시설공단이 생겨난 이후 사이클 선수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주시설공단에서 도내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경륜장과 용도시설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 비인기 종목으로 예산도 부족한 상태서 경륜장과 용도시설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은 사이클을 천직으로 알고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과 실업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체육관련 단체와 전주시가 사용료 지불과 관련 원만한 해결이 빠른 시간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 회장은 “도내 선수들이 경륜장 용도시설비로만 한 해 550만원이 들어 갈 것으로 예상 한다”며 “이 돈을 선수들에게 투자하면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만한 예산인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이클 저변확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말했다.
유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재윤, 최윤혁, 박현순 등이 대표 팀 상비군에 포함 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 전북 사이클의 미래가 밝다.”며 환하게 웃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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