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출근길이 걱정이었는데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져 어려움이 없었네요"
회사원 이모(35·전주시 중화산동)씨는 14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눈이 내렸으니 출근을 서둘러야 겠다"는 부인의 말에 창밖부터 내다봤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는 새벽에 내린 눈이 쌓여 있었고 주차장 진입로는 군데 군데 빙판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본 이씨는 출근길이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주시청 부근에 있는 사무실로의 출근길인 예수병원 고갯길이 어느새 제설작업이 이뤄져 평소와 다름없는 차량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전주지역에는 새벽 4시께부터 기습적으로 내린 눈이 2.5cm의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전주시의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출근길 교통 정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시가 지난해 12월부터 본청 및 양구청 소속 39명의 전담인력과 11대의 다목적 제설차 등으로 구성된 제설대책 상황실이 24시간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설대책반은 이날 새벽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새벽 3시부터 칼슘 41톤과 소급 31톤 등을 준비, 오전 6시까지 17명의 수로원들과 장비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동절기를 맞아 전담인력과 다목적 제설차 등으로 구성된 제설대책반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제설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폭설이 내릴 경우에는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집 앞 내점포 앞은 내가 치우겠다는 성숙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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