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뭄으로 1만명이 넘는 도민들이 식수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도내 9개 시군 29개 마을의 8554명(3538세대)의 주민들이 급수차 등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표 참조>
이는 전국적으로 급수지원을 받고 있는 1만4479명의 59.07%에 해당된다.
지역별로 동부산악권인 장수군이 5872명(2334세대)으로 가장 많고 4일 주기로 한 차례 소방차를 이용한 비상급수를 실시 중이며 진안군 768명(374세대), 남원시 698명(238세대), 완주군 602명(252세대) 등으로 1~4일에 한 차례씩 식수를 지원받고 있다.
또한 격일제와 시간제를 적용한 제한급수 중인 지역은 남원시 등 총 8개 시군으로 1만348명(4403)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남원시가 2811명(1199세대)으로 가장 많고 완주군 2304명(1076세대), 군산시 1773명(629세대), 진안군 1763명(793세대), 임실군 1056명(435세대) 등 순이다.
이처럼 가뭄에 따라 1만8902명이 운반급수와 제한급수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이들 지역에 대해 관정개발을 추진하고 상수도관 매설을 추진, 식수 해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뭄 속에 해당 주민들의 식수난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가뭄대책 사업이 조기에 착수, 완료되면 상습 가뭄지역의 식수난을 겪어오던 산간지역 등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가뭄 중에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관정을 개발, 오염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용함은 물론 재사용 가능성, 식재료의 전처리, 조리용기 세척,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소홀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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