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방문한 국내 최정상급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역사와 문화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익산의 색깔을 제시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전공분야를 살려 지방의 중소도시에 새로운 이미지의 색깔을 제시하며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자 17일과 18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익산을 방문한 디자인 그룹 10인 10색 팀.(본보 16일자)
미륵사지를 비롯 왕궁유적지와 재래시장, 보석박물관 등 익산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관광지 등을 견학한 10인10색팀은 이번 익산방문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익산의 정체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조명과 건축, 색채, 전시 등 각계 디자인 전문가들로 자신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회에 환원하는데 뜻을 모으고 결성한 10인10색 그룹은 이날 도시의 건축과 환경, 조명 등에 대한 의견과 익산의 가치와 색깔을 위해 개선해야 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전시 부문 팀원인 노성진(한국조형예술원)교수는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익산은 넓고 깊은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익산만이 지니고 있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부문 김용삼(건축관련기자협회 회장)씨는 “역사적 인프라는 모방할 수 없는 가치로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현재의 눈으로 재 정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축부문 이종협(동양대학교)교수는 “역사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들과 융합되는 것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색채부문 강무진(홍익대학교)겸임교수는 “익산은 디자인에 대한 갈망이 높은 도시로 미래의 희망을 지니고 있다”며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신중하게 추진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다른 팀원들도 배산체육공원 돌 조각품의 석재 특징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야간경관 사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이한수 시장은 그룹과 함께한 미니포럼을 통해 “이번 방문을 인연으로 익산 도시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며 “익산만이 지닌 색깔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을 방문한 ‘10인10색’은 10명의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자인 컨설팅그룹으로 색채부문 강무진(홍익대 겸임교수)씨를 비롯 조형 부문에 김성수(한국조형예술원 교수), 건축부문 이종협(동양대학교 교수), 환경디자인 이경돈(디자인서울총괄본부 디자인서울기획관), 전시 노성진(한국조형예술원 교수), 언론 김용삼(건축관련기자협회 회장), 실내건축 문정묵(상명대학교 교수), 조명 박종호(홍익대 겸임교수), 조경.단지설계 오웅성(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 교수), 예술부문 한젬마(방송인)씨로 팀을 이루고 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