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들이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서로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오히려 부작용이 생겨 각종 대회를 유치부터 역할을 나누는 조정자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전북체육회 이사회에서 도내 지자체의 국제·국내대회 유치와 관련 전북도와 도체육회 역할론이 제기 됐다. 이날 참석한 도체육회 이사들은 대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도내 지자체의 각종 대회유치 사전 조율에 전북도와 전북체육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토의시간에 제기 됐던 국제대회와 국내대회 유치 부작용 해소 대책으로 2010년부터는 도내 지자체가 각종 대회유치에 앞서 전북도나 도체육회와 사전점검과 협의를 통해 대회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 제시 되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초 전주 ISU사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지원 협의도중 지난해 열렸던 전주 주니어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가 집중 제기 되었다.
김완주지사는 “전주 주니어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전주시나 협회로부터 공문 한 장 받아 보지 않았다” 며 “정상적인 철차와 의사 결정 없이 전북도에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지자체가 각종 대회 유치에 앞서 전북도와 정상적인 협의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지원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회 유치 조정역할을 할 것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전주 주니어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는 도체육회와 전북도가 배제 된 상태서 전주시와의 협의만으로 대회를 치러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까지도 숙박비와 식대료가 지불되지 않고 있어 업체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또 부안군에서 열렸던 국제럭비대회도 도체육회등과 협의 없이 치러져 내홍을 겪었다.
국제대회를 열고 지역 이미지 효과를 기대했던 꿈은 사라지고 국제적 망신만 당한 꼴이 되었다.
이와 함께 단체장이 협회장으로 있는 종목조차 협회장에게 사전 연락 없이 인근 지자체에서 경기를 유치해 협회장이 무색하게 하는 경우는 허다한 실정이다. 각종 대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조정자가 필요하고 이 조정자는 전북도와 도체육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전북도와 도체육회가 2010년 대회 유치부터 도내 지자체와 상호협력과 조정으로 대회 유치경쟁과 부작용을 피하고 지원을 체계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각종 대회 유치와 관련, 전문가 집단인 도체육회가 중앙단체와 지자체, 도청과 함께 행정협의를 할 수 있다”며 “도체육회는 전북도와 지자체 경기단체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대회 성격을 정확히 진단을 할 수 있어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고 처장은 “대회 유치에 있어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도체육회 밖에 없다”며 대회 유치를 사전에 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체육지원과 담당자는 “도내 지자체에 도와 사전에 대회 유치협의 없이 나중에 지원요청 했을 때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시군 인사가 끝나면 도체육회와 지자체 체육담당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도내 체육인들은 전북도가 도체육회와 도내 지자체 체육관련 공무원과 한자리에 모여서 대회 유치에 관련된 협의를 빠른 시일 내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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