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도가 도내 시군 실업팀에 지원하고 있는 운영비가 생색내기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엽 완주군수가 맡고 있는 도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인 인라인 롤러를 이끌고 갈 수 없다는 공문을 전북도에 보낸 것을 계기로 전북도가 시군 실업 팀에 지원 하고 있는 운영비가 시군에 비해 평균 10분의 1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올해 도내시군 14종목 16개 팀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1억 4300만원 늘어난 3억5200만원이고 시군이 지원하는 비용은 9억9745만원 증액된 52억9466만원이다.
또 전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업팀(양궁, 빙상, 체조, 컬링, 레슬링)의 경우도 올해 26억2100만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액수이다.
전북도의 시군 실업팀 지원 비율은 선수 인원수 70%, 재정자립도 30%를 감안해 배정하고 있으나 전북도는 지원 금액 3억5200만원을 완주군에 최소인 2000만원을 정읍시는 최대 5700만원을 나누어 지급하고 있다.
전주시(태권도, 수영, 사이클)는 시비 6억 2944만원 도비 3700만원, 군산(조정, 육상)은 시비 6억2598만원 도비 2200만원, 익산(펜싱, 육상) 시비 13억8491만원 도비 5000만원, 정읍(검도, 핸드볼) 시비 8억1100만원 도비 5700만원, 남원(복싱) 시비 1억9230만원 도비 2800만원, 김제(태권도) 시비 5억 원 도비 5200만원, 완주(인라인 롤러) 군비 2억8000만원 도비 2000만원, 임실(사격) 군비 2억1465만원 도비 2400만원, 순창(역도) 군비 1억 원 도비 1400만원, 고창(유도) 군비 2억7365만원 도비 2400만원(창단비 1000만원 미포함), 부안(요트) 군비 2억8271만원 도비 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와 관련 도내 일부 시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실업 팀을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며 묵묵히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천덕꾸러기로 보고 있다.
A시의 과장은 “시군 예산에 비해 도의 지원 비율이 너무 적다”며 “도비를 우수선수 확보와 국내외 대회 성적에 따라 차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B군의 담당자는 “도의 지원 비율을 늘려 주면 좋겠지만 재정자립도 마저 최하위권인데 성적에 따라 차별 지원하면 빈익빈 부익부만 될 것”이라 했다.
이와 함께 시군 실업팀의 예산 부족은 또 다른 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실업팀 감독들은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도청이나 시군이 아닌 도체육회에 손을 벌리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실업팀의 고충은 이해하고 있지만 체육회 예산이 빠듯하고 실업 팀 운영비는 지원할 수 없다” 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북도 관계자는 “체육예산은 국비 없이 순수도비로 편성되어 있는 것으로 올 예산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보다 1억4300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라면서 “도내 시군이 전북도의 재정 여건이 열악한 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전북도는 주어진 예산에서 시군 실업팀 예산을 형평성에 맞게 편성 하고 있다”고 강조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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