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자이아파트 앞 도로에 식재된 각종 관상수들이 큰 수난을 당하고 있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식재된 화단밭을 밟고 지나가 심각한 훼손상태를 보이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 일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900여m 이면도로에 6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철쭉과 회향목 등을 식재했다.

그러나 이 일대에 아파트 및 상가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차량통행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화단밭을 무단으로 지나가는가 하면 심지어 무단횡단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짓밟고 있다.

실제 900m 이면도로를 확인한 결과 각종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 일대에는 곳곳에 훼손이 심한 관상수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한 음식점 앞 인도에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잘린 채 온데간데 없었으며, 인근 인도변에 심어진 관상수들이 곳곳에 훼손된 채 방치돼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이곳에는 어림잡아 수천여 주의 관목류가 뿌리채 뽑히거나 크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주민 지모(46)씨는 “군데군데 철쭉들이 뽑힌 채 방치돼 있는게 미관상 보기는 안좋다” 며 “시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오히려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 일대가 상가 밀집지역이다 보니 상가 이용객들이 많아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데다 훼손 행위자를 찾아내기 힘들어 보식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관상 관상수 훼손이 심각하다는 민원접수에 따라 지난해 보식사업을 위해 예산을 신청했다” 면서 “올 봄 3~4월에 예산 2000여만원을 들여 관상수 3000주를 심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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