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가장 한국적인 맛과 소리, 음식 소품이 망라된 명품 식당 설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단순한 전통음식제공을 넘어 한지 그릇과 전통가구 등으로 꾸며지는 가장 한국적인 복합적 공간 구축이 국가 차원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공간으로의 부각 기대를 낳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올해 국비 2억5000만원 등 모두 3억5000만원을 투입,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한정식(비빔밥 등)의 명품 식문화공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는 이에 따라 한지 조명 및 전통가구 등과 결합한 실내 디자인을 개발하는 인테리어 부문, 한지를 이용한 식기 및 테이블 보와 차림표 등 식문화 소품 부문, 상차림 표준화 및 음식 스토리텔링 책자 발간 등 각 부문별로 모두 30종의 명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명품을 담아 낼 명품 식문화 공간은 현재 전통혼례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통문화센터 내 '화명원' '경업당'의 일부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이 같은 기능 변경이 어려울 경우 공모를 통해 한옥마을 내 시 소유의 한옥 중의 1채를 선정, 민간사업자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의 총괄적 추진을 위해 조만간 문화부와 공동으로 음식, 공예, 음악,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위원회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주명품사업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태국이나 중국, 일본 등의 식당이 각국의 대표 음식은 물론 음식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처럼 가장 한국적인 명품 식당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느낀 문화부와 구체적 사업 아이템을 제시한 전주시의 합작에 의해 추진되게 됐다.
시는 이번 사업에 전주의 음식과 공예 명인 등을 적극 참여시켜 전주 한지 및 전주 비빔밥, 전주 소리 등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를 산업화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송하진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주의 식당이 전주와 한국의 문화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음식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모델을 개발하고 뉴욕이나 파리 등 해외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비빔밥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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