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화재 참사가 전북경찰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 뒤 차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참사와 관련해 진퇴여부가 불거지면서 전북청에도 직원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청장과 총경급 인사 등 각종 인사 업무가 종전보다 뒤로 미뤄지면서 업무공백만 초래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인사가 늦춰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사 업무는 멈추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해 민생치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방청을 비롯해 일선 경찰서 직원들 사이에서 각종 인사 문제로 ‘인사’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지방청의 경우 총경 승진 인원이 2명이라는 소문이 떠돌면서 관계 부서에서는 더욱이 눈치를 보고 있는 가하면 이런 저런 소문 때문에 업무는 뒷전인 상태가 목격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부서에서는 새로 전임되는 청장이나 일선 경찰서 서장의 교체를 압두고 업무를 새로이 시작할 수 없는 만큼 업무와 기획 수사가 기피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 목소리로 경찰 수뇌부가 이 과정에서 민생치안을 예년에 비해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졌거나 오르내리고 있는 경찰 고위 간부들의 비위행각으로 경찰 사회에서 신뢰성 추락과 함께 상실감 마저 커지면서 업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 직원은 “최근 경찰청장의 교체설로 인해 어청장의 사의표명이 얼마되지 않아 내정된 서울경찰청장 마저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어 청내 분위기가 좋지 않다” 며 “인사발령 등으로 새 분위기와 창의적인 계획 등을 세워야 하지만 현재 업무에 손이 잡히질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 내외적 각종 문제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돼 업무에 손을 때는 모습은 적절하지 못하다.
이럴 때 일수록 경찰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도민들의 민생치안에 대한 경찰 본연의 임무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야 한다. /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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