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흰잎마름병에 광범위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진백벼’가 당초 계획보다 1년정도 빠른 오는 2010년부터 농가에 보급된다.
23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호남농업연구소에서 육종한 품종(익산 493호)으로 벼 흰잎마름병에 강한 품종인 ‘진백벼’를 농가에 조기 보급하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증식에 나선다.
지난해 도내 서부 평야지를 중심으로 발생한 흰잎마름병은 농업용수가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새로운 변이균(K3a)까지 출현해 기존 저항성 품종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특히 세균성 병인 흰잎마름병은 벼 잎의 수공이나 기공, 상처를 통해 침입, 잎 선단이나 가장자리에 병적인 줄무늬를 형성한 뒤 결국 회백색으로 말라죽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병원균의 전파는 물을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태풍 후나 침수지에서 급격히 진전되며,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에서 조기 보급을 추진하는 ‘진백벼’는 흰잎마름병 저항성 품종으로 최초 육성된 ‘강백벼’에 비해 쌀의 품질과 밥맛이 뛰어나며, 수량도 대폭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진백벼’가 흰잎마름병 상습 발병지역에 공급되면 병해 피해를 최소화해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진백벼’ 원원종과 원종을 동시에 분양받아 내년부터는 농가에 보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진백벼’ 보급이 완료되는 2011년부터는 흰잎마름병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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