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환란 이후 짧은 기간동안 가장 큰 폭에 달하는 대출 금리를 내렸다.
전북은행은 최근 대출 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하해, 작년 10월말 7%대 중반을 넘어섰던 금리는 6%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을 이용해온 도내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1.3%포인트 금리를 내려 현재 여신금리는 6.35%(아파트담보대출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랠리에 보조를 함께하면서 지난 해 10월과 11월 7.65%였던 금리를 12월에 6.95%로 내린 데 이어 최근 0.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전북은행이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1%가 넘는 금리를 내린 건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신금리 인하와 함께 수신금리도 크게 내렸다. 작년 11월 7%대 초반이었던 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현재 4%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한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전북은행도 사실상 보기 드물게 짧은 기간 동안 네 차례나 걸쳐 금리를 계속 내려왔다”이라며 “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우리 은행을 이용하는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5.25%였던 금리를 지난 해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11월 28일 0.75%포인트, 12월 11일 1.0%포인트의 금리를 내리는 등 3개월 동안 모두 2.75%포인트나 내렸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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