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난 도내 고속도로와 공원묘지, 아파트단지에 귀성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가득 넘쳐나면서 심각한 후유증 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매년 명절마다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자연훼손과 오염상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28일 전주시와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기간동안 버려진 쓰레기수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관이 밝힌 연휴기간동안 도내 고속도로 구간에 버려진 쓰레기는 3·5톤에 달하고 있어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실제 전주~삼례 방면의 고속도로 갓길과 수풀 속에는 귀성객들이 버리고 간 음료수병과 비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대전에서 전주로 귀성길을 다녀간 김모(41)씨는“대전에서 전주를 가던중 도로위에 쓰레기더미가 있어 천천히 쓰레기 위를 지나가는데 쿵 소리가 나서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앞범퍼 가 깨져있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러한 사정은 전주시내 아파트단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물용 포장지가 수북히 쌓여 있는 등 주택가 주변 곳곳에서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도심 인근 공원묘지도 성묘를 온 귀성객들이 도로 갓길과 수풀 속에 버리고 간 음료수 병과 음식찌꺼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설 연휴기간 동안 버려진 온갖 쓰레기로 인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악취로 인해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도로공사 전주지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쓰레기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며 “무단투기 적발 시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어 반드시 지정된 곳에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도내에서 명절 연휴 쓰레기투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실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각해진다” 며 “주택가에서 불법적으로 버리는 쓰레기투기는 야간에 주로 이뤄져 단속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오는 30일까지 다량 쓰레기 적치지역과 주요 도로변, 다중집합장소에 버려진 생활쓰레기와 대형폐기물 등 적치 쓰레기에 대한 일제 정비와 수거에 돌입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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