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방·약초센터 위탁관리자 운영 포기 움직임-파장예상

진안군 한방·약초센터 위탁관리자가 운영 1년 2개월 만에 적자를 이유로 군에 포기 의사를 밝혀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위탁관리자가 운영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투자비의 일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군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위탁관리를 맡기로 한 김모씨가 지난해 11월 운영을 포기할 뜻을 군에 전해 왔다.
김씨가 운영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계속된 적자가 이유다.
처음 계약 당시만 해도 김씨는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서 한계를 느끼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9월에 납부해야 할 1년 임대료 6,723만원(1년 선납)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방·약초센터는 1층 약초매장과 2층 예식장과 식당, 컨벤션홀,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층 상가 32개 가운데 15개만 운영되고 있다.
이들 상가의 임대료는 매출의 5%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가 입점이 되지 않아 수수료의 수익률이 저조하다.
2층 식당과 사무실은 모두 분양돼 매달 130여만원의 임대수익이 발생되고 있다.
김씨는 홍삼·약초센터에서 발생되는 수익으로 관리비와 인건비를 모두 충당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가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위탁운영 포기서’를 군에 쉽게 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삼·약초센터 관리사무실 관계자는 “김씨가 위탁관리를 맡으면서 2억원 가량을 투자했다는 말을 했다”면서 “일정부분 군에서 투자비에 대한 보전을 해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군이 위탁관리자를 변경하거나 직영을 하더라도 문제는 발생된다.
우선 입점해 있는 상인들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수료 방식의 계약을 지속할지 또는 월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상인들과 협의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두로만 이야기 했을 뿐 공문을 통해 직접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위탁관리자가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삼·약초센터는 소도읍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45억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7년 건립됐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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