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전북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제 20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을 앞두고, 지역경제계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 송기태 회장의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회장선출권을 가진 대의원 후보등록이 진행되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을 겸하는 전주상의 회장에 누가 될 지 경제계 안팎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9대처럼 다수 회장후보가 나올 경우 이해관계에 얽힌 치열한 신경전이 우려되는 만큼 투표보다는 추대 쪽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제 20대 임원 및 의원 선출과 관련 지난 달 30일 회원사 200여개사는 선거인단으로 확정하고, 이달 4일까지 대의원 후보등록을 받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대의원은 모두 50명이며, 후보등록마감일까지 정족수가 미달되거나 채워지면 투표를 거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정족수인 50명을 넘어서면 오는 13일 선거를 통해 최종 50명을 다시 뽑게 된다.
선출된 이들 대의원은 20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후보를 추천 또는 추대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차기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없다. 다만 지난 19대 회장선거 때 출마해 송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유)호남고속 김택수 대표이사(61)와 우신산업(주) 국중하 대표이사(73)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송 회장과의 친분관계나 기업사정 등을 이유로 출마를 유보했던 새로운 ‘제 3자’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후보 중 정기총회까지 전면에 나서서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할 인사는 아직까지 없다. 직접적인 선거운동을 할 경우 자칫 ‘반대파’의 역풍을 맞거나, 도덕성과 지도력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증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회원사 일각에서는 누가됐든 투표 대신 추대 형식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대처럼 다수후보가 나오게 되면 이해관계를 따지거나 유사계열 회원사 대표를 밀어주기 위한 대의원간 편가르기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회장이 선출되더라도 당분간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회원사간 단합도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회원사 대표는 “지역경제가 어려워 그 어느 때보다 전북기업인들의 화합이 필요한 때인 만큼 차기 회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추대 형식으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기업, 소상공인들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친화력, 철저한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선거를 통한 치열한 경쟁보다 대의원 다수가 추대해 화합을 도모하는 방행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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