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한 전북바이애슬론 선수단이외 비공식 숨은 공로자가 있다. 이번 동계체전에서 무료로 초등부 코치를 하고 있는 정양미(27)씨다. 동계체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전북바이애슬론은 정 씨와 같은 숨은 공로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2002년부터 전북도체육회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07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정씨는 나이 때문에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양보했다. 이후 정씨는 2008년 3월~11월 도체육회 인턴코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인턴코치 대부분이 하계종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후배들을 직접 코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정씨는 이런 아쉬움 바이애슬론 후배들을 위해 무보수로 동계종목 초등부 코치로 나서게 된 것이다. 정씨는 땀 흘려 뛰는 후배들을 보며 보람을 찾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는 김자연, 김영자와 3총사를 이루며 전북바이애슬론의 선두주자를 차지했고 이들이 딴 메달은 박스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사격에 능한 그는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서 사격20발이 모두 명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훌륭한 시설에서 연습한 외국 선수들과의 기량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것.
정씨는 “한국 바이애슬론 중심에 전북출신 후배들이 항상 앞장서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강원도는 저학년때부터 선수들이 입문해 어릴 때부터 많은 훈련과 실전연습을 하고 있어 전북도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선수를 육성해야한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