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벨상문학부문 수상자 후보에 올랐던 국내 대표적 작가 고은의 위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 작가임이 확인됐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이 집계한 한국문학 해외출판 현황에 따르면 해외에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집은 모두 51종으로 국내 작가 가운데 해외에 작품이 가장 많이 소개된 작가로 선정됐다.

특히 고은 시인은 여러 권의 시선집을 비롯해 ‘만인보’, ‘순간의 꽃’, ‘화엄경’, ‘남과 북’, ‘뭐냐’ 등 그의 대표적 시집이 총 15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 소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권별로는 영어가 14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어(7종), 스페인어(6종), 스웨덴어(4종) 순이었다. 이와함께 고은 시인에 이어 소설가 이문열 씨의 작품도 모두 16개 언어로 50종이 해외에서 출간됐다.

이번 집계에는 번역원이 번역, 출간을 지원한 작품은 물론 대산문화재단, 번역원의 전신인 한국문학번역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신인 문예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작품 등도 모두 포함됐으며 출간 예정작품들도 집계에 포함됐다.

한편 군산출신으로 해외에 소개된 국내 작가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한 고은시인은 한국문학의 빼어난 정신세계를 작품에 반영한 작가로 주목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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