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극작가 또한 흔치 않지만 극작된 작품을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도 많지는 않다.

최기우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이 연극과 인간과 출간됐다. 소리의 고장인 전북에서 창이 극으로 승화된 명성을 기록으로 남길 만한 책으로 새로운 발전을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목을 모은다.

이번 창극집은 그동안 작품 가족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2003), 창극 ‘남원뎐’(2004), 가족국악뮤지컬 ‘달래 먹고 달달, 찔래 먹고 찔찔’(2005), 창극 ‘달물결, 춘향’(2006), 판소리 모노 드라마 ‘하늘소리, 김소희’(2006), 국악뮤지컬 ‘춘향 아씨’(2007)을 그대로 실어냈다.

극본 그대로를 책으로 묶어 공연된 것을 엮어낸 이번 창극집은 작가의 극작 성향을 지문, 대사 등을 통해 극본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창극을 감상한 이에게는 다시 한번 감동을, 감상하지 않은 이에게는 극본을 통해 창극을 간접 관람할 수 있다.

특히나 창극은 창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극이기 때문에 판소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창(導唱)의 주도아래 각각의 배역이 소리를 하는 형식이지만 판소리를 좋아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극본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창극집이다.

최기우 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 ‘재즈바에서 거울을 보다’를 통해 등단했다. 2001년 가을 우연치 않게 연극한편을 쓰면서 창극, 가무악극, 국악뮤지컬 등 무대극에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최기우 작가는 다양한 이력들이 눈에 띈다. 토론전문사이트 토로 발행인을 시작으로 전북작가회의 ,혼불기념사업회,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일보 기자 일했다.

현재 전북작가회의 기획이사, 전북일보문우회 사무국장,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 극예술연구회 ‘봄날에’에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한편 2003년 전북연극제 희곡상과 전국연극제 희곡상, 2004년 우진창작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최근 희곡집 ‘상봉’을 비롯해 ‘전북의 재발견:소리’, ‘만경강은 흐른다’, ‘뜨거운 날들의 투쟁’ 등이다.

최기우 작가는 “창극집은 흔치 않다. 사람들에게 창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책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