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내 결핵환자에 대한 관리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의 협력 속에서 이뤄진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결핵관리사업을 올해부터 민·관이 협력체계를 갖춰 추진키로 했다.
도내 결핵환자는 지난해 병의원에서 1133명을 등록 관리한데 반해 보건소에서는 277명만을 관리했었다.
결핵은 특성상 발병 시 6개월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보건소와는 달리 민간 병의원에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미흡해 치료 성공률이 저조하고 다제내성 결핵환자를 양생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도는 이에 따라 연간 결핵환자 250명 이상을 신고 관리하는 전북대병원과 전주예수병원에 사례관리요원을 각각 1명씩 배치키로 했다.
또한 민간 병의원을 포함해 250~500명 미만 환자 관리 보건소인 전주시와 익산시 보건소에 각각 1명씩의 사례관리요원을 배치하고 나머지 12개 보건소 역시 자체 관리요원이 지역 내 병의원에 등록된 결핵환자의 관리를 실시하게 된다.
도는 이를 통해 치료 중단자 발생에 따른 약제내성 결핵환자 발생과 재발을 방지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에 대한 치료 성적까지 분석, 국가 결핵관리사업의 정책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결핵환자에 대한 민·관협력사업은 환자의 건강을 조기에 회복하도록 하고 나아가 도민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서 “이후 결실을 맺게 되면 민간의료부분과 공공의료부분이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둬 협력하는 보건사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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