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코-에듀 센터 건립 차질 우려

<속보>진안군이 정천면 조림초등학교 인근에 에코-에듀 센터를 조성하려는 것과 관련,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5일 10면>
특히 군은 조림초등학교가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화학교 지정이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에코-에듀 센터 건립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에코-에듀 센터는 아토피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조림초등학교 인근에 오는 2011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아토피 케어 수련시설과 세미나실, 음악치료실, 아로마테라피실, 친환경농산물 재배 및 체험장, 가족단위 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시설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조림초등학교에 전입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활용하게 된다.
군은 총 사업비 100억원 가운데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부지선정이 끝나면 주민설명회와 기반시설 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조림초등학교 인근에 에코-에듀 센터를 건립하려는 것은, 아토피 친화학교로 시범 운영된 조림초등학교와 연계하기 위해서다.
이에 군과 도 교육청은 아토피 연구학교 운영이 끝나는 내년도 2월 이후에도 현재의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특성화 학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림초등학교가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지 못하면 에코-에듀 센터와 연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에코-에듀 센터 건립과 관련해 일반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선행되지 않았다.
박주홍 조림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학교의 프로그램이 아토피 학생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코-에듀 센터를 꼭 조림초등학교와 연계해 추진하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조림초등학교를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지정하지 않고 에코-에듀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군 담당자는 “일단 정천면 주민들과 학부모들을 설득해 조림초등학교가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특성화 학교 지정에 반대한다면 에코-에듀 센터도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