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태권도공원, 고군산도 2공구 도로 등 2조원대의 대형 공공사업이 발주될 예정이지만 도내 건설업체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다수의 사업이 턴키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재정 등 열악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빠르면 3월에 입찰이 진행되는 1조 8,364억원 규모의 새만금 방수제 공사 역시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와 관련 최근 입찰 TF팀을 구성하고 지역업체의 시공참여 비율을 30% 이상 권장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재정이 열악한 도내업체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태권도공원 건립공사(1,983억원)사업도 4월 입찰이 예정됐지만 지역 업체 참여비율은 고작 15%에 불과하다.
 또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총 9.56km의 고군산군도 2공구도로(1,100억원) 입찰공고가 이달 2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지만 도내 업체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최대한 분할발주를 통해 지역 업체 참여폭을 늘리고 대형 외지업체들의 지역 업체 하도급과 자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농어촌공사와 지역업체 참여 범위 확대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역업체가 턴키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