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은 전용훈련장이 있는 경북 의성을 이겨 내야에 따라 금메달과 은메달 색깔이 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전경기로 열려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바이애슬론과 함께 컬링은 전북 동계체전의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일부터 열렸던 전주전국컬링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전북도청 팀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의성여고에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패한 전주여고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2006년 금2개 보다 많은 메달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북선수단은 남중의 효정중학교, 남고의 전북사대부고, 남일반에 전북컬링경기연맹, 여고부의 전주여고, 여일반에 전북도청이 참가한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금1, 은1, 동2개로 160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메달수는 바이애슬론보다 적지만 획득한 점수는 가장 많았다. 시·도 순위가 메달이 아닌 득점으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전북 컬링은 종합점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전주전국컬링대회에서 남중부와 전주여고가 경북 의성 팀과 맞붙어 패한 경험이 있지만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작전만 먹혀 준다면 내심 금메달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동계체전 대진 운도 좋은 편이다. 전북사대부고만 경북 의성클럽과 1회전에서 맞붙어 최대 고비가 될 예상이다. 전주여고도 1회전 경기 송현고만 이기면 결승에 쉽게 선착할 것으로 보인다.
남주의 효정중과 효정중(여), 전북도청 팀은 1회전과 준결승에서 의성 팀과 대결을 피해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일반부는 2회전에서 강원도청 팀과 맞붙은 점이 다소 부담이다.
전북 컬링협회는 지난해 12월 전북 컬링 선수 모두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에서 전지훈련을 다녀와 사기가 충천하다. 특히 전주전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실전 감각까지 익힌 터라 경기 감각이 최고조에 있다. 전북선수단은 중국과 베이징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맹훈련을 했고, 전주전국컬링대회에 맞춰 전주빙상장 지하링크에서 스톤을 던지는 훈련, 얼음을 닦는 스위핑, 조준선 정열 등 기본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전북 컬링협회는 동계체전에서 전용훈련장이 있는 경북 의성 팀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의성 팀은 전용훈련장에서 편안하고 꾸준히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전북은 빙상장을 찾지 못해 중국 하얼빈과 베이징까지 가서 훈련을 해야 했다.
박승훈 전북 컬링연맹 회장은 “전주전국컬링대회를 마치고 5일 태릉으로 떠나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맹훈련을 해온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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