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의 국내외 대회 유치와 관련 유치준비부터 지원까지 사전에 조율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해 무계획적이고 경쟁적인 대회 유치로 인한 부작용이 사라지게 됐다.
도체육회 2009정기대의원 총회가 지난 6일 오후 5시 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대의원들은 도체육회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외 대회 유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내 지자체와 경기연맹에서 국내외 대회를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 협의기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전북도와 도체육회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협의 기구는 전북도, 도내 지자체의 체육관련 담당자와 도체육회 등이 대회 유치준비 단계부터 예산과 인적 지원까지 협의해 도내에서 특정종목 유치 과열경쟁과 경기가 끝나고 나타났던 각종 부작용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와 경기연맹은 전북도나 도체육회와 사전협의 없이 대회를 유치하고 나서 예산과 인력지원 뿐만 아니라 대회 이후의 민원 해결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협의체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는 국내외 대회는 어떤 예산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도는 지자체와 경기연맹은 도체육회와 협의나 승낙이 없는 대회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도는 협의체를 통하지 않는 경기를 할 경우는 시군예산 편성 때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체육지원과 담당자는 “경기연맹의 독단적인 대회유치로 인한 부작용이 너무 심했다”며 “도와 도체육회와 사전 협의 없이 유치된 대회는 예산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 강조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도 “도체육회는 사전 협의된 대회를 중앙단체와 접촉과 지원 방안 등을 협의를 할 수 있다”며 “도체육회가 협의체 구심점이 되어 사전 조율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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