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추어들의 축제지만 전문가 못지 않는 열정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우회들의 평생학습축제는 예술이 전문가의 몫만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올해로 열세번째 마당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화, 인물화, 테라코타, 수채화, 한지전통공예, 문예창작, 사진, 전통매듭공예, 전통침선공예는 물론 국악, 성악, 한국무용, 생활음악,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이 꽃을 피우고 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한 회원들이 펼쳐놓은 문화보따리는 풍성함과 함께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하게 여가생활을 이용, 예술을 탐미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문가다운 진지한 예술성도 읽을 수 있다.

특히 교육원에서 배운 원우들은 온고을전통 전국대전 특별상과 전라북도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예술가의 면모를 구축하고 있어 이 교육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원우회장 서진숙씨는 “오늘날 사회는 평생학습사회라 하여 지역 주민이 학습을 즐거움으로 알고, 지역 사회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그것을 삶의 과정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한 해동안 부지런히 발로 뛰고 그 결과물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이상덕기자· 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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