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표적 명승지인 마이산의 관광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법이 제안돼 관심을 모은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위한 문학소재로는 ‘이산구곡가(駬山九曲歌)’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한 지역연구논문을 지난 12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우수작 1편과 장려작 2편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노재현 교수(우석대 조경도시디자인학과)가 제출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마이산 경승자원의 스토리텔링 전략’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논문에서 노 교수는 “마이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목적지형 관광대상 보다는 단순 체류 또는 경유를 목적으로 한 이용경향이 높은 실정이다”면서 “이는 마이산 자체의 신비감으로 인한 유인력에도 불구하고 기회요소를 연장할 수 있는 기반시설의 미비와 마이산 자체의 특이성에서 연유되는 직관적이고 1차적인 감각특성에 의존한 탐방행태에서 비롯됐다”고 문제점을 꼽았다.
이에 노 교수는 “마이산의 형식미학정 특이성에 의존한 경관 효과와 지적 호기심을 유발 시킬 수 있는 경관 의미전달 수단이 강화된다면 마이산 탐방객의 체험 효과에 클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문학소재인 ‘이산구곡가(駬山九曲歌)’의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마이산 주변 경승자원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산구곡가(駬山九曲歌)는 후산(厚山) 이도복(李道復)이 1925년경 마이산 아래에서 이산구곡을 경영하면서 지은 가사체 구곡가다.
그는 마이산에서 발원해 섬진강 상류를 이루는 백마천의 대두산까지 구곡의 경관을 읊으면서 최익현과 송병준 등의 절의를 찬양해 유교적 이상을 드러냈다.
마이산기에 의하면 이산구곡은 제1곡 풍혈냉천, 2곡 귀소(수선루), 3곡 광대봉과 용연, 4곡 용암동천과 와룡선생, 5곡 마이정사, 6곡 나옹암, 7곡 금당사, 8곡 봉두굴, 9곡 마이정 등이다.
노 교수는 “이산구곡가에는 마이산 주변의 주요 자연 및 문화유적이 망라되어 있다”면서 “경승 뿐만 아니라 고사와 충의 등 상징적 의미의 내용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이야기와 문화콘텐츠로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대 효과로는 ▲월랑팔경과 함께 구곡팔경의 문화 고장 ‘진안’을 홍보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을 꾀할 수 있는 승경 홍보 프로그램 및 상품화 가능 ▲연계 관광지 개발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관광수익의 극대화를 도모 ▲국문학소재 ‘이산구곡가’와 경관소재 ‘마이산’의 이야기를 접목함으로써 에듀테인먼트적 효과 기대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연계 관광상품 및 기념품, 이벤트의 모색 및 활용 가능 등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선정된 논문에 대해서는 해당 실·과·소의 검토를 거쳐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축적된 정보를 주제로 본래의 목적에 맞게 이야기를 꾸미는 마케팅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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